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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화

"자기소개부터 할게요. 저는 강릴리라고 하고요. 제 언니는 강유리, 엄마는 강미영, 저희 할아버지는 강학도세요. 제 아버지가 고정남 씨라고 해서 여기에 찾아온 거예요!"

"..."

아주머니가 릴리의 말을 듣자 벙쪘다.

아주머니의 앞에서는 달달한 웃음을 맞이하고 있지만 그녀의 뒤에는 날카로운 시선이 있었다.

그녀는 그 중간에 낀 셈이다.

왜 자기가 문을 열러 달려갔는지 후회할 따름이었다.

릴리가 눈앞의 사람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아주머니를 돌아서 집에 들어왔다.

집안의 모든 사람을 훑더니 아주 익숙한 고정남의 얼굴을 보았다.

"당신이 고정남 씨 인가요?"

고정남의 눈동자가 조금 흔들리더니 그녀를 알아봤다.

어제 카페에서 강유리를 대신해 나서던 그 여자애가 아니란 말인가?

피가 물든 나이프에 어젯밤에 날아온 유전자 검사서를 같이 연상해보니 점점 뚜렷해졌다.

이런 거였구나!

다시 릴리를 자세히 뜯어보자 순간 벙쪘다.

"당신이 바로 아버지가 할 수 없이 맞이한 신부인가요?"

릴리의 시선이 차한숙의 얼굴에 닿더니 다시 핸드폰을 보았다.

"성형이 아주 잘 되었네요. 전에 얼굴을 찾아볼 수가 없네."

차한숙의 동공이 조금 작아지며 말했다.

"너...!"

"사람이 다 있는 것 같네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어서 여기에 와서 앉아요."

릴리가 먼저 소파에 앉았다.

"..."

주객전도가 되어버린 상황에 모두 벙쪘다.

모두들 그녀가 뭘 할지 궁금한지 누구도 그녀를 뭐라하는 사람이 없었다.

성신영만 빼고 말이다.

"너 같은 무식한 애가 여기엔 무슨 일이야? "

성신영이 몇 발자국 앞을 내딛더니 말했다.

릴리는 그제야 그녀를 본 겇처럼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머. 아가씨.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해도 자기를 욕하면 쓰나요! 감옥에 있는 아버지와 다리밑에 있는 어머니가 얼마나 가슴이 아프시겠어요!"

"닥쳐! 당장 나가! 우리 집은 너 같은 잡종이 오는 데가 아니야! 너..."

"..."

릴리의 눈빛이 차가워 지더니 소파에서 일어났다.

성신영이 그런 릴리가 무서운지 자기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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