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64화

성신영의 낯빛이 창백해지더니 불쌍하게 고우신의 뒤에 숨었다.

이런 호락호락하지 않은 사람을 만나면 그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몇 초간 침묵하더니 도박을 하려고 했다.

"그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사모님과 언니가 계속 저의 신분을 의심해서 저를 눈에 차지 않아 하셨잖아요. 그럼 지금 다시 확인해봐요!"

멈칫하더니 다시 뒷이어 말했다.

"육씨 가문과 혼인하는 건 작은 일이라 쳐도 친자 관계가 잘못되는 것은 아주 큰 일이죠!"

모든 걸 참지만 철이 든 모양의 성신영은 마치 온 세계가 그녀에 빚진듯이 말했다.

고우신은 그때도 말했다싶이 그는 영원히 이 여동생 한명만 인정한다고 했다.

그리고 뭐라했더라.

마치 예전에 본 것 같다고 했다.

그녀는 반드시 아버지의 친딸이 맞다고 했다.

릴리가 이익에만 눈이 먼 아버지가 이렇게 의리있는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것에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그녀는 이 의리있는 오빠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심지어 창피했다.

바보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성신영의 말은 고정남한테 친자식을 잘못 인정하는 것이 작은 일이고 비지니스가 깨지는 것은 아주 큰 일이라는 것을 암시햇다.

그녀야 말로 고씨 가문이 육씨 가문과 이어질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고정남이 바로 말했다.

"됐어. 이 집에서 내가 말한 게 곧 법이야. 이렇게 정해!"

릴리가 뭐라고 말하려 하자 고정남이 먼저 그녀한테 말했다.

"우리 고씨 가문에 들어오려면 내 말대로 해! 나를 따라 서재로 와!"

말을 끝마치고 그는 바로 이층으로 걸어갔다.

릴리가 원래 자리에 서서 차갑게 그의 뒷모습을 보더니 계속 이 장단에 맞춰줘야 되는지 고민하는 듯 했다.

다른 사람도 참지 못하고 자기마저 참지 못했다.

남는 장사가 아니다.

고정남이 앞으로 두 발자국을 떼다가 그녀가 움직이지 않자 해명하듯이 부드럽게 말했다.

"너희 어머니에 관해서 물어볼 게 있어서 그래."

"..."

잘 됐다.

릴리도 그에게 물어볼 게 있어서 온 참이었다.

그녀도 오늘 온 것은 그저 깽판을 치려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