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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그 말이 나오는 순간 장내는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심사 마지막 관문은 한 선배를 선택해서 그와 맞서야 하는 것이다.

동문 여자 선배, 동문 남자 선배, 아니면 사부나 사숙도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상대의 수중에서 5수만 넘을 수 있다면 이 관문에서 통과하는 셈이 된다.

이 관문은 모든 것을 통틀어서 가장 어려우며 매년 이 관문으로 3분의 2나 되는 신입생이 떨어지곤 한다.

하여 그들은 보다 쉽게 통과할 수 있기 위해 보통 동문 선배를 선택하는 편이다.

매년 신입생들은 마음속으로 한 선배를 선택해서 눈여겨 보고 하는데, 갑자기 사숙이 나타나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눈앞에 연약하기 그지없는 여자까지 보노라니 적지 않은 신입생들은 눈빛이 반짝반짝 거리기 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일부 담이 큰 신입생은 참지 못하고 입을 놀리기도 했다.

“백 사부님, 진심이십니까? 육 대표님이 아니라 옆에 계신 저 아리따운 분을 선택해도 된다는 말씀이십니까?”

“저희한테 농담하시는 거 아닙니까?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나며 실력 또한 한 수위라는 사숙의 명성은 들은 적이 있지만, 저분은 다른 방식으로 들어온 거 아닙니까?”

“하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꽃처럼 아리따운 연약한 여인의 몸에 흠이라도 나게 한다면 가주님께서 성을 내시지 않겠습니까?”

“듣기로는 남편분이 육 대표님이라고 하던데, 저희가 정말로 손을 썼다가 다치기라도 한다면 육씨 가문에 미움을 당할 수도 있잖습니까?”

“......”

화제는 점점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도가네 무술관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천부적인 재능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그들의 신분 또한 만만치 않으며 재벌 혹은 고위층 관직과 같은 상류 계층이다.

젊고 혈기가 왕성한 그들은 규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강자만을 숭배한다.

하여 연약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강유리가 앞에 버젓이 서 있자, 그들은 여린 여인을 안중에 두지도 않고 날카로운 말들로 비아냥거리고 있는 것이다.

이곳은 도씨 가문의 지역이라 그 누구에게 미움을 싸든지를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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