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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굳이 이렇게 아첨 떨 필요 있습니까? 우리 강유리 씨는 사부님 앞에서 뭘 해도 상관없는 분 아니십니까? 사부님이 저희와 단 한번도 겸상을 하지 않아도 사부님께서 강유리 씨한테 성을 내셔도 뭐나 강유리 씨 뜻대로 하지 않잖습니까? 밥 한 끼가 부족할 것 같습니까?”

차갑고 까칠하기 그지없는 목소리가 뒤에서 울려 퍼졌다.

그 소리에 다들 일제히 고개를 돌렸는데, 한 남자의 모습의 시선으로 들어왔다.

30대로 보이고 외모는 준수하기 그지없으며 헤어 스타일 또한 세련되었다.

아주 평범한 무술복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만의 독특한 멋과 기질을 드러내고 있다.

우락부락한 무술관 지도사와는 달리 연예계에서 제법 핫한 스타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 까칠하기 그지없는 그의 얼굴을 보노라니 살짝 비호감이다.

“도 선배, 오랜만에 돌아온 유리 후배한테 굳이 그렇게까지 겨냥할 필요 있습니까?”

민경훈이 가장 먼저 나서서 불평을 토로해주었다.

그러자 도씨 성을 가진 남자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겨냥이라고 했습니까? 그럴 가치도 없는 사람입니다.”

“......”

그의 말에 다들 어이가 막혔다.

강유리가 입문한 후로부터 이 남자는 줄곧 차가운 얼굴로 강유리를 대면하곤 했었다.

그 이유는 강유리가 만인의 주목을 받는 남자의 자리를 빼앗아 버릴까 봐 두려운 것이라고 다들 생각했다.

하지만 강유리는 천부적인 재능이 워낙 뛰어나고 노력까지 깃들어서 그럴 수도 있다.

적막한 가운데 포연이 자욱하게 흘러넘치는 것만 같다.

고씨 성을 가진 이 남자는 실력이 순위에 드는 건 아니지만, 뛰어난 외모와 신분으로 신입생들 가운데서 적지 않은 호감을 차지했다.

많은 신입생들은 그의 입문 제자로 되고 싶어 오기도 했다.

이때 신입생들이 그가 강유리를 상대로 불만을 토로하고 조금 전까지 기고만장했던 강유리의 모습을 떠올리며 분분히 맞장구를 쳐주기 시작했다.

“맞습니다! 우리 고 사부님은 그냥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씀했을 뿐입니다. 겨냥이라니, 참으로 우스운 소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고 사부님도 대신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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