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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화

“전에는 왜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습니까? 그리고 설경구 사숙께서 무술관에 오신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강유리는 의아한 채로 물었다.

그러자 도씨 가문 가주가 대답했다.

“네가 입문하기 전부터 오지 않은 지 한참 되었다.

“왜요?”

궁금해하며 강유리는 덧붙여 물었다.

그러자 도주원이 먼저 말꼬리를 잡아 이 화제를 끝내려고 했다.

“됐다. 그와 상관없는 일이고 유리 너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다.”

“......”

강유리는 궁금한 마음에 물은 것이고 전혀 개의치 않아 더 이상 묻지 않았다.

하지만 고한빈이 도희가 말한 그들이 찾은 단서인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물고 보고 싶었지만, 다시 돌아온 목적을 떠올리며 그들이 달리 생각할까 봐 더는 입을 열지 않았다.

공기에 담긴 애꿎은 밥만 젓가락으로 찌르며 정신이 다른 데로 가버렸다.

도씨 가문 가주는 줄곤 강유리는 친 딸처럼 여겨왔고 온갖 정력을 다해 가르치며 진심으로 강유리를 대하였기에 성격과 생각을 꿰뚫고 있다.

하여 그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면서 주동적으로 입을 열어 강유리의 의문을 풀어주면서 가장 꺼내고 싶지 않았던 화제도 꺼냈다.

“성홍주와 연락이 있었던 도씨 가문 사람에 대해서 알아낸 것이 있다. 도씨 가문 제약에서 다른 성을 가진 제자인데, 이미 외국으로 도망쳤다고 했다. 어떻게든 다시 돌아오게끔 찾아낼 테니, 넌 신경 쓰지 말거라.”

“고한빈과 연결되어 있습니까?”

강유리는 무심코 물었다.

그러자 도씨 가문 가주는 고개를 저었다.

“없다.”

“......”

테이블 위는 또다시 쥐 죽은 듯한 고요함이 감돌기 시작했다.

그 누구도 다시 입을 열지 않았고 식기들이 부딪치는 잔잔한 소리가 전부였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육시준과 강유리는 직접 청첩장을 도주원에게 건네주며 시간 맞춰 참석해달라고 부탁했다.

도씨 가문 가주는 청첩장을 보며 주저함을 보였다.

“도희가 그러던데, 바론 공작과의 만남이 별로 순탄하지 않았다며? 내가 손 잡고 걸어 줄게.”

그러자 강유리는 해석하느라 바빴다.

“그건 도희 추측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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