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나보다 네가 더 강하다는 말인 것이냐?”도주원도 갑자기 이 투쟁에 끼어들었다.그러자 도씨 가문 가주는 순간 기가 한껏 줄어들면서 고개를 숙였다.“그럴 리가요! 제자 앞에서 위세 좀 떨치고 싶은 것뿐이에요. 그러니 좀 난처하게 하지 말아 주세요.”이에 도주원은 당당하게 불만을 털어놓았다.“그럼, 내가 난처한 상황은 생각하지 않고 네 체면만 세우면 되는 것이냐?”“그렇다고 제가 뭐 어쩌지는 않았잖아요?”“뭘 더 어떻게 하고 싶은 것이냐?”“……”도씨 부자는 갑자기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고 그 내용은 듣기 난감할 정도로 유치하기 짝이 없었다.강유리와 육시준도 어이가 없다는 듯이 서로 눈을 마주쳤는데,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는 듯했다.두 사람이 싸우고 나서 강유리는 다시 한번 진지하게 설명했다.자기는 도씨 가문과 관계를 끊으려고 했던 적이 없으며 인제 귀국했으니 그때 그들의 요구에 따라 무술관에 기여를 하겠다고 똑똑히 밝혔다.그것은 바로 제자를 거두는 것이다.이는 도주원이 처음부터 원하던 것이었으나 확신의 답을 듣고 나니 오히려 그리 기뻐하는 마음이 없어 보였다.그러고 나서 도주원은 아리송하게 말했다.“신입생 심사는 이미 지나갔다. 그리고 넌 결혼식 준비도 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어디 있겠느냐. 내년에 다시 생각해 보도록 하거라.”강유리는 그 말에 뜻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좋아요”라는 말이 얼굴에 고스란히 그려진 채로 말했다.“괜찮아요! 오전에 이미 심사에 참가했고 다들 제가 초면도 아니잖아요.”“아는 사이든 아니든 너한테 그럴 시간이 어디에 있느냐?”“결혼식에 관해서는 유리가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유리는 하고 싶은 일만 하면 돼요.”“……”도주원은 쿵짝이 아주 잘 맞는 신혼부부를 보고 어안이 벙벙해졌다.두 사람을 보내고 도주원은 순간 표정이 엄숙해졌다.“이 지경까지 왔으나 더 이상 유리를 끌어들일 수 없다. 어서 가서 신입생들의 입문 의사를 알아보거라.”어찌 됐든 절대 강유리를 남지 못하게 하는 것이 그들의
의문으로 가득한 강유리의 시선 속에서 육시준은 여유롭게 차 한 모금을 마시고 우아하게 찻잔을 내려놓았다.그러고 나서 고개를 돌려 강유리를 바라보며 말했다.“유리야, 넌 네가 제자를 거둘 수 있을 거 같아?”“……”이에 강유리는 순간 말 문이 막혔다.“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마지막 제자는 모두 과거형이야. 오늘 사람들이 본 것은 그들이 상상한 것과 너무 다른 장면들이었어. 그 누구도 힘들게 얻게 된 입문 기회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한테 걸지 않을 거야.”“……”흥에 겨워하던 강유리의 눈빛은 점차 평온을 되찾기 시작했다.하지만 육시준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았다.“그리고 난 네가 제자를 거두지 않았으면 좋겠어.”그러자 강유리는 의아하기 그지없었다.“왜?”“우선 넌 제자를 가르칠 시간도 정력도 없어.”“그리고……”육시준은 말을 하다가 갑자기 멈칫거렸다.“아니다. 아무런 핑계를 대서 여기 남는다고 해도 널 쫓아낼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야.”그 말에 강유리는 불만이 가득한 눈빛으로 육시준을 바라보며 당당하게 반박했다.“아무런 핑계? 내가 그렇게 뻔뻔한 사람이야?”육시준은 고개를 돌려 덤덤하게 강유리를 응시했다.그와 몇 초간 눈을 마주치고 난 강유리는 끝내지고 말았다.“그래. 뻔뻔한 사람 맞아.”“음.”“그다음은 뭔데?”“……”육시준은 시선을 돌리고 고개를 숙였으나 살짝 움찔거리고 있었다.이에 강유리는 고개를 갸웃거리고 진지하게 바라보았는데, 아름다운 두 눈을 지그시 뜬 채로 심사하는 듯한 빛이 짙게 물씬거렸다.“혹시 남사스러운 이유라도 되는 거야? 설마 신입생 가운데 잘생기고 젊은 남자가 있을까 봐 그러는 건 아니지?”그 말에 육시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강유리를 흘겨보았다.“내가 그렇게 소심한 사람이야?”그러자 강유리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덤덤하게 응시했다.몇 초간 눈을 마주치고 나더니 육시준 또한 태연자약하게 인정했다.“그래. 나 소심한 사람이야.”강유리는 두 눈이 번쩍이더니 한참 지나서 살짝 미친 듯이 웃기 시
[……]강유리는 잠시 사색하더니 계속 답장했다.[내가 너무 직설적으로 평가했어? 요즘 애들은 이 정도 말도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야? 난 맨날 스승님한테 어리석다고 욕먹으면서 컸었어.]이에 육시준은 다소 불가사의했다.[너 보고 어리석다고 그러셨다고?][그래! 내가 조금 전에 한 모든 말들은 모두 스승님이 나한테 하셨던 명언들이야. 언젠간 써먹고 싶어서 그동안 내가 모은 거야.][……]설마 스승님께서 이미 오늘과 같은 상황을 예견이기라도 한 것일까?게다가 이미 모든 방비를 마치고 강유리더러 “자살식”으로 제자를 거두게 한 것일까?역시 스승님은 달리 스승님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참으로 수단이 대단했다.하지만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강유리는 눈에 훤히 보일 정도로 책략을 바꾸었다.될 수 있는 한 독설을 퍼붓지 않고 격려하는 듯한 방식으로 개변했다.예를 들면……“조금 전에 발차기 아주 정확했어요. 비록 기대했던 정도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목표는 뚜렷했어요.”“계속 맞는 상태에 처해 있었는데, 꽤 잘 견디는 것 같아요. 무려 5수나 버텨냈어요.”“대박! 조금 선배 옷깃을 스치다니! 대단해요!”“……”무대 아래 신입생들의 얼굴은 눈에 훤히 보일 정도로 점점 일그러졌다.게다가 긴장한 기색이 얼굴에 역력했다.평소에 훈련을 잘해 온 이들도 심사에서 본래의 수준을 잃고 겨우 관문을 통과했으면 마음가짐이 살짝 흐트러진 이들은 예상 밖으로 모두 탈락하고 말았다.심사를 마치고 난 신입생 구역도 분위기가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다들 나지막한 소리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사숙 말이야 너무 무서운 거 아니야? 가주께서 임시로 넣어주신 새로운 문턱인가?”“듣기로는 저 사람도 제자를 거둔다고 하던데, 입문하고 싶은 사람 있어?”“그냥 편안하게 살고 싶지 않아? 뭐 한다고 저 사람 밑으로 들어가서 말라 죽으려고 그래?”“입만 독한 줄 알았는데, 사람 비꼬는 수단도 장난이 아니야. 앞으로 대전에서 트라우마 생길 거 같아.”“난 문득 저 사람 선
무대 위의 심사는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어떤 이들은 무대 아래에서 차라리 강유리를 선택해서 겨루는 것이 낫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단지 입으로 하는 말뿐이다.강유리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들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고 강유리를 상대 선수로 선택한다고 한들 꼭 체면이 사는 것도 아닐 것이다.몸뿐만 아니라 얼굴까지 가차 없이 때리기도 하기 때문이다.강유리는 무섭기에 그지없는 존재가 아닐 수 없다.육시준은 의자에 기대어 오른손으로 의자 손잡이를 두드리며 머릿속으로 이 사람의 우점과 단점에 대해 분석하기 시작했다.누군가의 마음에 들었다는 것으로 봐서는 천부적인 재능이나 실력이 그리 떨어지지 않음을 증명한다.다만 머리가 좀 어리석어 사고를 거치지 않고 말을 하는 것뿐이다.하지만 바로 이러한 점으로 하여 그에게는 남에게 없는 특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솔직하고 직설적인 것이다.게다가 자존심이 강하고 빽으로 어느 한 지위에 올라가려고 하지 않으며 굴복할 줄 알고 실력 있는 사람에게 고개를 숙일 줄도 안다.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 좋고 욕을 먹어도 마음에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이는 제자를 거둠에 있어서 강유리의 기준에 제법 부합되는 인물이다.“인정 또한 실력의 일부분입니다. 도가네 무술 관에서 신입생을 거두는 것은 만 명 중의 한 명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번 기회를 포기한다면 내년에 다시 들어올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육시준의 차가운 목소리가 갑자기 울렸는데, 뒤에서 똑똑히 들을 정도로 퍼졌다.소년을 말리고 있던 사람들의 목소리는 순간 모두 사라지고 그들의 시선은 육시준에게로 향했는데, 두 눈에는 의문이 가득했다.이때 홍석천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 앞으로 몇 걸음 다가가더니 입을 열었다.“내년이면 올해보다 더 나아져서 올 것인데, 왜 들어올 수 없다는 것입니까?”그러자 육시준은 의자에 지그시 기대었는데, 분명히 앉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리스마가 줄어들지 않았다.노기가 등등한 어린 녀석을 바라보며 얼굴에는 시종일관 우아한 미소가 그려
게다가 강유리가 봐줘서는 홍석천이 심사를 넘게 될 수 있었던 것이라 한 번 더 맞는다고 해서 두려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강유리는 온 오후 내내 온갖 정신을 몰두하여 단어 하나까지 신중하게 선택하며 심사하곤 했다.행여나 신입생들의 마음을 다치게 할까 봐 유난히 조심스러웠다.하지만 그 효과는 그리 좋은 것 같지 않았고 신입생들의 눈빛에는 공포의 빛이 아른거렸다.심사가 끝나기 무섭게 다들 뿔뿔이 흩어졌으니 말이다.신입생들은 옆에 있는 지도사들과 감히 얘기도 나누지 못하고 “걸음아, 날 살려”하며 달아나기 급했다.옆에 백현문과 다른 선배들은 강유리를 보고 몇 번이나 머뭇거리다가 끝끝내 참지 못하고 일깨워주었다.“유리 후배, 아니면 입문할 때 다시 오는 건 어때요?”이에 강유리는 망연하기만 했다.“네? 여기서 계속 환심을 사면 안 되는 거예요? 왜요?”“……”그러자 선배들은 순간 할 말을 잃어버렸다.제자를 거두고 싶지 않으면 직설적으로 말하면 그만이지 굳이 이렇게 면전에 두고 허튼소리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게다가 신입생들과의 소통에도 크나큰 걸림돌이 되고 있으니 말이다.본래 백현문은 저녁에 식당에서 강유리의 컴백 기념으로 한 턱 쏘려고 했다.하지만 오후에 일어난 일련의 일로 많은 신입생들은 강유리를 앞에 두고 자기 암시 지도사에게 다가와 얘기를 할 용기도 없게 되었다.하여 오후에 물어봐도 되는 문제들을 모두 저녁으로 옮겨 한방에 물어보기 시작했다.이에 따라 저녁 회식은 취소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화려한 등불이 처음 밝혀질 초저녁.이 도시의 중심에 있는 오래된 마을은 번화하면서도 고즈넉하며 자기만이 지니고 있는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강유리는 2층 베란다 난간에 기대어 작은 망원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 신입생 기숙사 정원을 바라보고 있다.삼삼오오 지도사를 에워싼 채로 한창 토론 중인 것처럼 보였다.강유리는 한참을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여보, 나도 가서 애들 한 번 봐야 하는 거 아니야? 나한테 물어보고 싶
육시준은 고개를 숙여 손에 들고 있는 물 잔을 바라보다가 잠시 침묵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도씨 가문 전임 가주 후보에 누구 있었어?”그러자 신하균은 망연자실한 듯이 말했다.“둘밖에 없다니까. 도씨 가문 보스 그리고 현재 도씨 가문 가주.”“다른 성을 가진 사람은 없었어? 순위가 다섯째 되는 사람은 없었어?”“없었어.”“……”육시준은 입술을 오므린 채 몇 초간 침묵하더니 갑자기 다시 입을 열었다.“요즘 고정철과 고한빈 두 사람한테 신경 좀 써.”“……”이에 신하균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갑자기 목표를 바꾼다고?’‘도씨 가문에서 고씨 가문으로?’강유리는 휴대 전화를 들고 들어가 소파에 기댄 채 수신 버튼을 눌렀다.그러자 수화기 너머 흥분해 마지 못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어때요? 내가 보낸 메시지 봤어요?”이에 강유리는 무슨 뜻인지 도통 모르는 얼굴이었다.“무슨 메시지?”“보지 않았어요? 내 방 안에 있잖아요!”릴리는 재촉하며 덧붙였다.“얼른 봐봐요. 다른 건 몰라도 그 못난 아버지 효율 하나는 빠르던데요. 반나절 만에 내 요구대로 방을 꾸며냈어요.”강유리는 스피커를 켜고 통화 내용에서 나와 메시지를 보면서 계속 일깨워주었다.“너무 값 떨어지게 행동하지 마. 겨우 방 한 칸에 벌써 넘어간 거야? 여기서 네가 잘 곳이 없었어?”“자기가 지니고 있는 것이랑 남에게서 뺏는 것이랑 같아?”강유리는 온통 핑크색으로 물들어 있고 소녀 감성이 넘치는 사진을 열어 보았는데, 두 눈에는 만족하는 듯한 빛이 번쩍였다.릴리의 성격은 다소 어두운 면이 있으나 애호는 외모와 제법 일치한 모습을 보였다.대화창을 나와 강유리는 또다시 입을 열었다.“누구 거 빼앗은 거야? 성신영?”그러자 릴리는 대수롭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성신영 거 빼앗는 건 재미 없어요. 게다가 고씨 가문에서 대우도 별로 받지 못하고 그다지 환대도 받지 못하는 입장이라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는 아직 급이 안 돼요.”“그럼…… 고주영?”“아니요. 고주영도 내
릴리는 잠시 생각하더니 강유리의 말에 대답했다.“그리 많지는 않아요. 고정철이 그 사람을 보물로 여기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어요. 자기가 지니고 있는 인맥과 우세로 여러 기능을 모두 주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잘난 인물이 무슨 무술관이고 그 안에 온통 능력자들로 가득 차 있다고 그랬어요.”“도가네 무술관.”“그럼, 인맥이 좋은 건 확실하네요. 근데 언제 적 일이에요? 왜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어요?”이에 강유리는 다시 입을 열어 대답했다.“전에 가끔 너한테 한 선배가 좀 미쳤다고 했었잖아. 나한테 아무런 이유도 없이 적대시 한다고 했던 그 선배.”그러자 릴리는 문득 깨달은 듯이 소리쳤다.“대박! 그 사람이었어요? 그 후로 도희한테 들은 적이 있는데, 설경구 사숙이 지위가 높고 하여 그의 제자는 무술관에서 모두 지위가 엄청 높다고 들었어요. 근데 후에 무슨 일을 저질렀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그렇게 건방지게 나갈 수 있었던 거예요?”강유리는 눈살을 찌푸리며 무엇인가를 더 묻고 싶었지만, 뒤에서 차가운 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일을 저질렀다는 거야?”조금 전에 사진을 본다고 스피커 폰을 켜고 있었던 사실을 강유리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하여 두 사람이 하는 대화 내용을 똑똑히 들었다.게다가 스피커를 열고 있던 상황이라 강유리는 사람이 들어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개를 돌려 육시준을 뚫어지게 째려보며 강유리는 불만이 가득했다.육시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천천히 다가와 강유리의 고개를 어루만지며 위로하는 척했다.그러고 나서 손에 들고 있던 휴대 전화를 빼앗아 물었다.“자세히 말해 봐.”“……”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파렴치한 인간이 있을 수 있는가 싶었다.대화 내용을 엿들은 것으로 모자라서 휴대 전화까지 빼앗아 가다니……강유리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빼앗으려 했지만, 육시준은 표정 변화 하나 없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고 품속으로 끌어당겼다.그럼에도 강유리는 빼앗아 오려고 했지만, 수화기 너머 소리가 들려왔다.“자세한 건 저도 잘
칠흑 같은 밤이 찾아왔음에도 도주원과 가주는 여전히 무술관을 떠나지 않고 그대로 자리 잡고 쉬기로 했다.무술관에 이토록 오랜 시간 동안 머무는 것도 기억이 아득할 정도로 오랜만이었다.신입생들은 저마다 마음속으로 격동하며 가주가 이번 심사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것을 알았다.하지만 신입생을 위함이 아니라 강유리를 위해서 두 사람이 여태껏 머물고 있음을 선배들은 똑똑히 알고 있다.그들은 본래 자기가 힘들게 훈련한 제자들을 강유리가 중간에서 손쉽게 빼앗아 가는 줄 알았는데, 늦은 시간이 되자 대부분 사람이 비밀리에 지시를 얻게 되었다.그것은 바로 갖은 방법을 도모하여 강유리가 제자를 거두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이 일은 도가네 무술관 선배들에게 있어서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강유리는 마침 오후에 신입생들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는 대상이 되었고 “불 난 집에 부채질”만 하면 되는 격이다.그뿐만 아니라 강유리에 대해 더 깊게 “소개”를 해주면 된다.예를 들면, 강유리는 거의 무술관에 오지 않는다는 것.예를 들면, 모두가 들은 강유리의 독설은 새 발의 피에 불과한 다는 것.신입생들에 대해서 이미 인정을 봐준 것이며 주변 친인들을 상대할 때는 눈에 뵈는 것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예를 들면, 강유리의 남편은 무서운 질투쟁이라 이성 제자를 거두게끔 하지 않으리라는 것.만약 이성 제자와 강유리가 가깝게 어깨를 나란히 할 시에는 육씨 가문의 블랙 리스트에 오르게 되리라는 것 등등...그렇게 밤새 소문은 부풀어 퍼져갔으며, 신입생들 가운데서는 일종의 신비로운 호흡이 맞춰지게 되었다.[생명을 소중히 여기려면 강유리로부터 멀어져야 함.]그리고 이 모든 것에 대해서 정작 강유리는 본인은 완전히 모르고 있었다.이튿날 오전은 여전히 심사를 진행하여야 하며 밤이 되어서야 합격자는 입문 심사를 볼 수 있었다.올해 입문 스케일은 입이 떡하니 벌어질 정도이다.도주원과 도씨 가문 가주도 자리를 빛내주며 지금 지도사들 가운데 앉았다.자리에 앉을 때, 도주원은 가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