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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1화

“설마 나보다 네가 더 강하다는 말인 것이냐?”

도주원도 갑자기 이 투쟁에 끼어들었다.

그러자 도씨 가문 가주는 순간 기가 한껏 줄어들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럴 리가요! 제자 앞에서 위세 좀 떨치고 싶은 것뿐이에요. 그러니 좀 난처하게 하지 말아 주세요.”

이에 도주원은 당당하게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럼, 내가 난처한 상황은 생각하지 않고 네 체면만 세우면 되는 것이냐?”

“그렇다고 제가 뭐 어쩌지는 않았잖아요?”

“뭘 더 어떻게 하고 싶은 것이냐?”

“……”

도씨 부자는 갑자기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고 그 내용은 듣기 난감할 정도로 유치하기 짝이 없었다.

강유리와 육시준도 어이가 없다는 듯이 서로 눈을 마주쳤는데,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는 듯했다.

두 사람이 싸우고 나서 강유리는 다시 한번 진지하게 설명했다.

자기는 도씨 가문과 관계를 끊으려고 했던 적이 없으며 인제 귀국했으니 그때 그들의 요구에 따라 무술관에 기여를 하겠다고 똑똑히 밝혔다.

그것은 바로 제자를 거두는 것이다.

이는 도주원이 처음부터 원하던 것이었으나 확신의 답을 듣고 나니 오히려 그리 기뻐하는 마음이 없어 보였다.

그러고 나서 도주원은 아리송하게 말했다.

“신입생 심사는 이미 지나갔다. 그리고 넌 결혼식 준비도 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어디 있겠느냐. 내년에 다시 생각해 보도록 하거라.”

강유리는 그 말에 뜻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좋아요”라는 말이 얼굴에 고스란히 그려진 채로 말했다.

“괜찮아요! 오전에 이미 심사에 참가했고 다들 제가 초면도 아니잖아요.”

“아는 사이든 아니든 너한테 그럴 시간이 어디에 있느냐?”

“결혼식에 관해서는 유리가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유리는 하고 싶은 일만 하면 돼요.”

“……”

도주원은 쿵짝이 아주 잘 맞는 신혼부부를 보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두 사람을 보내고 도주원은 순간 표정이 엄숙해졌다.

“이 지경까지 왔으나 더 이상 유리를 끌어들일 수 없다. 어서 가서 신입생들의 입문 의사를 알아보거라.”

어찌 됐든 절대 강유리를 남지 못하게 하는 것이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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