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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

강유리는 잠시 사색하더니 계속 답장했다.

[내가 너무 직설적으로 평가했어? 요즘 애들은 이 정도 말도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야? 난 맨날 스승님한테 어리석다고 욕먹으면서 컸었어.]

이에 육시준은 다소 불가사의했다.

[너 보고 어리석다고 그러셨다고?]

[그래! 내가 조금 전에 한 모든 말들은 모두 스승님이 나한테 하셨던 명언들이야. 언젠간 써먹고 싶어서 그동안 내가 모은 거야.]

[……]

설마 스승님께서 이미 오늘과 같은 상황을 예견이기라도 한 것일까?

게다가 이미 모든 방비를 마치고 강유리더러 “자살식”으로 제자를 거두게 한 것일까?

역시 스승님은 달리 스승님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참으로 수단이 대단했다.

하지만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강유리는 눈에 훤히 보일 정도로 책략을 바꾸었다.

될 수 있는 한 독설을 퍼붓지 않고 격려하는 듯한 방식으로 개변했다.

예를 들면……

“조금 전에 발차기 아주 정확했어요. 비록 기대했던 정도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목표는 뚜렷했어요.”

“계속 맞는 상태에 처해 있었는데, 꽤 잘 견디는 것 같아요. 무려 5수나 버텨냈어요.”

“대박! 조금 선배 옷깃을 스치다니! 대단해요!”

“……”

무대 아래 신입생들의 얼굴은 눈에 훤히 보일 정도로 점점 일그러졌다.

게다가 긴장한 기색이 얼굴에 역력했다.

평소에 훈련을 잘해 온 이들도 심사에서 본래의 수준을 잃고 겨우 관문을 통과했으면 마음가짐이 살짝 흐트러진 이들은 예상 밖으로 모두 탈락하고 말았다.

심사를 마치고 난 신입생 구역도 분위기가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다들 나지막한 소리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사숙 말이야 너무 무서운 거 아니야? 가주께서 임시로 넣어주신 새로운 문턱인가?”

“듣기로는 저 사람도 제자를 거둔다고 하던데, 입문하고 싶은 사람 있어?”

“그냥 편안하게 살고 싶지 않아? 뭐 한다고 저 사람 밑으로 들어가서 말라 죽으려고 그래?”

“입만 독한 줄 알았는데, 사람 비꼬는 수단도 장난이 아니야. 앞으로 대전에서 트라우마 생길 거 같아.”

“난 문득 저 사람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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