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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화

환호 소리, 휘파바람 소리, 흥분에 마지 못하는 이들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무대 위에 합격한 홍석천보다 더욱 격동해 보였다.

최종 결과에 홍석천은 소리 없이 숨을 내쉬며 한시름 놓게 되었다.

그러다가 온몸에 힘이 쫙 빠지면서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그 공격 수단은 밤새 머리를 쥐어짜며 생각해 낸 것이다.

강유리를 공격함에 있어서 이러한 방법이 최선이라며 한 8할 정도 자신이 이길 수 있다며 실천에 옮기기도 했었다.

하지만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마음이 놓이지는 않았다.

만일이라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고 실력이 두터워 보이는 강유리가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공격을 막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럼, 홍석천이 도전에 성공한 건데, 스승을 선택할 수......”

“잠깐만!”

이때 무겁고 위엄이 가득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리에 따라 다들 시선을 돌렸는데, 그 주인공은 가장 중심에 앉아 있고 무게가 넘치는 재판 중의 한 명인 도씨 가문 가주였다.

그는 엄숙한 얼굴로 무겁게 소리를 내었다.

“강유리가 봐준 것으로 보입니다. 하여 이번 판은 무효로 합니다.”

장내는 또다시 쥐 죽은 듯이 고요해지며 망연하게 그만 바라보고 있다.

가주는 평소 소리를 내어 제자를 지적하는 경우가 그리 없었다.

게다가 소리에 위엄에 넘쳐 도씨 가문에서 도주원을 제외하고는 가장 위엄이 넘친다고 할 수 있다.

그가 봐준 것이라고 했다면 그건 정말로 봐준 것으로 간주된다.

근데 강유리가 홍석천을 봐준 게 맞을까?

다들 의문이 들긴 했지만, 감히 입을 열고 제기할 용기는 없었다.

그저 의문이 가득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계속 들을 수밖에 없었다.

온몸에 긴장이 풀렸던 홍석천은 가주의 발언에 다시 긴장해하며 가주를 봤다가 믿어지지 않는 듯한 얼굴로 강유리를 보았다.

놀라움, 의심, 그리고 마지막으로 격동하는 심정까지 들기 시작했다.

“사숙도 저를 제자로 받아들이고 싶은 것입니까?”

만약 그렇지 않으면 강유리가 자기를 봐준 이유가 무엇인지 하나도 떠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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