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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칠흑 같은 밤이 찾아왔음에도 도주원과 가주는 여전히 무술관을 떠나지 않고 그대로 자리 잡고 쉬기로 했다.

무술관에 이토록 오랜 시간 동안 머무는 것도 기억이 아득할 정도로 오랜만이었다.

신입생들은 저마다 마음속으로 격동하며 가주가 이번 심사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것을 알았다.

하지만 신입생을 위함이 아니라 강유리를 위해서 두 사람이 여태껏 머물고 있음을 선배들은 똑똑히 알고 있다.

그들은 본래 자기가 힘들게 훈련한 제자들을 강유리가 중간에서 손쉽게 빼앗아 가는 줄 알았는데, 늦은 시간이 되자 대부분 사람이 비밀리에 지시를 얻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갖은 방법을 도모하여 강유리가 제자를 거두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 일은 도가네 무술관 선배들에게 있어서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강유리는 마침 오후에 신입생들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는 대상이 되었고 “불 난 집에 부채질”만 하면 되는 격이다.

그뿐만 아니라 강유리에 대해 더 깊게 “소개”를 해주면 된다.

예를 들면, 강유리는 거의 무술관에 오지 않는다는 것.

예를 들면, 모두가 들은 강유리의 독설은 새 발의 피에 불과한 다는 것.

신입생들에 대해서 이미 인정을 봐준 것이며 주변 친인들을 상대할 때는 눈에 뵈는 것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

예를 들면, 강유리의 남편은 무서운 질투쟁이라 이성 제자를 거두게끔 하지 않으리라는 것.

만약 이성 제자와 강유리가 가깝게 어깨를 나란히 할 시에는 육씨 가문의 블랙 리스트에 오르게 되리라는 것 등등...

그렇게 밤새 소문은 부풀어 퍼져갔으며, 신입생들 가운데서는 일종의 신비로운 호흡이 맞춰지게 되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려면 강유리로부터 멀어져야 함.]

그리고 이 모든 것에 대해서 정작 강유리는 본인은 완전히 모르고 있었다.

이튿날 오전은 여전히 심사를 진행하여야 하며 밤이 되어서야 합격자는 입문 심사를 볼 수 있었다.

올해 입문 스케일은 입이 떡하니 벌어질 정도이다.

도주원과 도씨 가문 가주도 자리를 빛내주며 지금 지도사들 가운데 앉았다.

자리에 앉을 때, 도주원은 가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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