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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9화

그러고 나서 지석훈을 데리고 떠났다.

두 사람이 떠나가는 모습을 보고 다른 제자들은 묵묵히 홍석천 곁으로 다가왔다.

“석천이 형, 이제 어떡해요? 고 사부님께 미움받게 생겼어요.”

그러자 홍석천은 피식거리며 말했다.

“겨우 이 정도 일로 미움을 받게 되면 속이 좁은 사람임이 틀림없다는 걸 설명하겠지. 일찌감치 관계 끊는 것이 가장 좋아.”

그러자 사이가 좋은 사람들은 다급히 다가가서 홍석천을 입을 막으며 나지막이 일깨워주었다.

“미쳤어! 고 사부 여기서 꽤 위신 있는 분이셔. 앞으로 너한테 트집이라도 잡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

홍석천은 그 손을 뿌리치고 콧방귀를 뀌고서는 자리를 떠났다.

그는 이대로 남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조금 전에 정말로 지나치게 맞아서인지 고한빈이 아주 경솔하게 제자를 들이는 모습을 복고 문득 이런 식으로 심사를 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 다시 와서 심지어 강유리 밑으로 입문하고 싶다는 생각도 생겼다.

아래층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강유리는 하나도 모른다.

고한빈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 모든 추측이 순리대로 떠오르면서 증거는 없지만, 추측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로써도 강유리를 화나게 하기에 충분했고 위층으로 올라가고 나서도 얼굴은 붉으락푸르락했다.

그러다가 도주원과 자기 사부를 보게 되는 순간, 몇 시간 전의 모순을 새까맣게 잊은 채 무심코 입을 열며 질의하기 시작했다.

“고한빈이 고정철의 아들입니까? 고한빈은 처음부터를 나를 알고 있었던 겁니까? 두 분께서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거 아닙니까? 도희 말로는 두 분께서 정보를 알아내셨다고 했습니다. 혹시 고한빈과 관련되어 있습니까?”

“......”

일련의 질의에 도씨 가문 가주는 멍해지고 표정도 굳어졌다.

그리고 도주원은 얼굴이 한껏 어두워졌다.

뭔가를 느낀 육시준은 소리 없이 강유리를 테이블로 데리고 갔다.

“일단 밥부터 먹고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두 분께서 네가 생각 없이 한 말들을 이미 이해하시고 용서해주 시기로 했어. 다음부터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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