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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그 말에 육시준은 매우 협조하며 손을 풀었을 뿐만 아니라 고개를 끄덕이며 찬성하기도 했다.

“맞아. 선배라면 선배답게 도도한 모습을 보여야 해.”

“......”

강유리는 왠지 모르게 그 말이 자기를 조롱하고 있는 것처럼 들렸다.

......

강유리와 육시준이 찾아와서인지 신입생 심사는 더욱 떠들썩해졌다.

본래 심사에 전혀 궁금해하지 않았던 선배들마저도 두 사람이 왔다는 소식에 자발적으로 다가와 관중석에 앉았다.

그리고 오는 사람마다 강유리와 익숙하고 친하게 인사를 나누었다.

육시준은 관중석 가장 첫 줄에 앉아 이러한 모습을 보고 약간 의아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 여보 여기서 꽤 잘나가는 듯.’

모두가 강유리에게 친절하고 우애로운 걸 봐서는 아마 서열이 높아서 그럴 것이다.

게다가 무술관 같은 곳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사상이 단순하여 강하면 자연스레 존중받는 상대가 된다.

점심이 다 되어서야 제3 관문을 미리 넘은 신입생이 나타났다.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그는 강유리를 상대 선배로 선택했다.

그러자 관중석에서 열띤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가장 먼저 환호한 사람은 신입생들이 아니라 단순히 구경하러 온 선배들이었다.

무대 위의 사람들은 이에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하지만 망연함도 잠시 신입생들도 열띠게 환호하였고 강유리와 맞서는 신입생은 곧 자신감을 회복했다.

‘쉽게 입문할 수 있게 됐어. 이제 집으로 돌아가도 내 지위가 한껏 올라가고 우리 부모님 어깨도 으쓱으쓱해 드릴 수 있게 됐어......’

“사숙, 잘 부탁드립니다.”

신입생은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며 매우 공경하는 듯한 자태를 보였지만, 소리에는 비아냥거리는 뜻이 가득하다.

하지만 강유리는 개의치 않아 하며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바로 이때 신입생은 아무런 징조도 없이 사나운 표범처럼 덮쳐왔다.

도가네 고대 무술은 날카로울 뿐만 아니라 내적 힘도 횡포하기 그지없어 예절의 속박을 받지 않는 편이다.

게다가 이 신입생은 가장 짧은 시간에 강유리를 이겨 잘난 척을 하고 싶은 모양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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