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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화

"언니가 뭘 말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보기싫으시면 제가 가면 되잖아요. 밖의 사람을 끌여들여와서 절 괴롭힐건 뭐예요?!"

성신영이 말했다.

마치 고주영이 릴리를 데려온 사람인양 말했다.

릴리가 눈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걱정마. 어차피 곧 갈 거야. 몇 분만 참아."

차한숙 모녀는 아무말도 하지 않은 것으로 릴리를 지지했다.

고우신은 중간에 껴서 뭐라 말하지도 못 했다.

고정남은 릴리를 보며 뭐라 해야할 지 몰랐다.

2분 후.

고씨 가문의 모든 사람이 소파에 앉고 성신영은 불안한 기색으로 옆에 서 있었다.

릴리는 가방에서 자료를 꺼내더니 시험지를 나눠주듯이 한사람 한사람에게 종이를 건넸다.

"이건 유전자 검사결과 보고서예요. 샘플은 저와 고 회장님 꺼예요. 한번 보세요."

"샘플을 어디서 난 거야?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떻게 증명할 건데?!"

릴리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보고서가 의심스러우면 다시 가서 검사하면 됩니다. 지금, 당장, 너도 함께 가는 게 어때?"

성신영의 눈빛이 갑자기 부자연스럽게 변했다.

"난..."

"왜? 겁나? 겁나면 닥치고 있어. 니 목소리만 들어도 짜증나니까!"

릴리가 아무 것도 모르는 척 하던 모습은 없애더니 성신영을 대놓고 짜증나게 바라봤다.

성신영이 입을 다물자 고개를 돌려 고정남을 봤다.

"제가 샘플을 어떻게 얻었는지 고 회장님은 아시죠? 저희 어제 만났잖아요."

고정남이 그 검증 보고서를 보자 자기도 모르게 손을 떨었다.

이제까지 자기가 찾던 작은 딸이 강유리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이 검증 보고서에 정확히 쓰여 있었다.

그의 머리속은 아주 혼란스러웠다.

그의 딸은 강유리였어야 했다.

왜 이 여자애란 말인가?

맞다!

아까 말하길, 자기가 강미영의 딸이라고 했다.

강미영...

강민영...

전에 그는 강민영에게 모든 주의를 쏟았다.

조사하면 조사할 수록 뭔가 이상했다.

아마도 강민영은 그와 아무런 관계가 없을 수도 있었다.

실제로 관계가 있는 건, 아무런 정보도 없는 그 여동생이었다.

다시 릴리를 샅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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