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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설날 연휴가 끝나가고 모두 바빠졌다.

고씨 가문의 사람들도 마찬가지 였다.

오전에 고주영이 몇 분 늦게 나갔다고 고우신을 원망했다.

성신영이 그런 고우신을 위해 말을 했다고 말싸움이 일어났다.

"성신영, 내 앞에서 그만 나대. 내가 오빠랑 몇십 년을 지냈는데 네가 낄 자리라고 생각하니?"

그녀는 참다 못해 성신영에게 말했다.

차한숙이 성신영을 차가운 눈길로 보고 다시 고정남을 봤다.

고정남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위층으로 올라가려고 했다.

성신영이 어찌 쉽게 그녀를 보내겠는가?

불쌍한 목소리로 말했다.

"언니 아까 절 뭐라고 부르셨어요? 저를 아직도 인정해주지 않으시는 거예요? 만약 저를 받아들이기 힘드시다면 저 이만 갈게요. 다음부터는 돌아오지 않을게요."

말을 마치고 나가려고 했다.

고정남이 올라가려던 걸 멈추고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

"됐다. 무슨 큰 일이라고 소리쳐?"

"아버지, 언니가..."

"주영아, 이젠 익숙해져야지. 지금 신영이는 성이 고 씨야. 고신영이라고 불러. 신영이 너도 네 언니가 좀 직설적인 걸 알면서 그렇게 상대할 건 또 뭐니?"

"..."

거실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고주영이 눈을 감고 들끓는 분노를 입밖으로 표출하려고 할때 차한숙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씨 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르지."

고정남이 무서운 눈길로 그녀를 봤다.

"무슨 뜻이야?"

어제 저녁, 송이혁이 보내온 유전자 보고서를 받았다.

그가 말하길, 자기의 친딸을 찾았다고 했다.

그 친딸이 성신영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성신영이 그의 친딸이 아닌 것을 알았다.

그러나 여기까지 온 이상, 그녀가 친딸이여만 했다.

그는 답장하지 않고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송이혁이 이렇게까지 나오는 게 무슨 의도인지 알 수 없었다.

강유리를 만났을 때 태도가 강경했다.

다시는 고씨 가문과 조금도 엮이기 싫다고 햇다.

송이혁을 불러서 그를 알려줄 필요가 없었다.

그럼 누가 성신영의 신분으로 말을 만들어 내고 있단말인가?

"흥. 무슨 뜻인지 진짜로 몰라서 묻는 거야?"

차한숙이 비꼬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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