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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화

육시준이 망설이더니 물었다.

"진짜로 검증하려고?"

강유리가 말했다.

"여기까지 왔겠다. 또 안 할 건 뭐야? 릴리가 이걸 조사할 수 있었던 건 당신이 도와준 것도 있잖아? 당신도 나 속일 생각이 없었잖아?"

릴리가 해외에서 고정남의 자료를 못 찾는다고 해도 국내에서 갑자기 안 찾을 이유는 없었다.

그녀가 인맥이 있다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차한숙이 고성 그룹 아래에 있는 병원의 진료 기록은 아주 비밀스러운 거로 누구든지 접근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이미 홍성주가 당신의 생부가 아닌 걸 알았는데, 만약 고정남도 아니라면..."

육시준이 조심스레 물으며 말을 다 잇지 못하며 그저 그녀를 바라보았다.

모르는 문제는 무의식적으로 답을 찾으려고 한다.

릴리가 전형적인 예다.

그럼 강유리는?

그녀도 자기의 생부를 찾으려고 하지 않을가?

외할아버지가 릴리를 남겨두고 자유를 제한하지 않은 것은 아마도 그녀가 이 걸 조사하게 내버려두는 것이고 또 고정남더러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하는 것이다.

결혼식을 하는 날에 너무 충격을 받아 결혼식에 영향이 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강유리가 진실을 알고난 후에 어떤 반응일지 장담할 수 없었다.

강유리가 눈썹을 잠시 찌푸리더니 말했다.

"아까 잠시 생각했는데, 만약 고정남이 진짜 아니라면, 나도 릴리처럼 그 사람을 찾지 않을까?"

"그럴까?'

"그럴 것 같아. 근데 지금은 아니야."

"..."

육시준의 눈썹이 조금 꿈틀거리더니 마치 그녀의 답에 만족한 듯 했다.

그녀가 급히 해명하는 것을 들었다.

"지금은 더 중요한 일을 해야 돼! 먼저 결혼식에 영향 가면 안되니까. 그리고 나의 행동이 이모한테 페가 되게 하고 싶지 않아. 이 일이 완전히 끝난 다음에 다시 천천히 찾아도 돼!"

20년 동안 없었는데 지금 없다고 그녀에게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그리고 홍성주와 고정남 이 두사람을 보면 그녀는 이미 생부에 대한 기대는 크게 없었다.

그저 궁금할 뿐이었다.

그녀의 그 아버지보다 친절하지 않았다.

육시준이 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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