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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육시준이 그녀를 몇 초 보더니 웃음을 참으며 아무것도 모르는 척 말했다.

"아까 뭐라고 불렀는데?"

"..."

"사모님? 유리 씨? 유리야?"

"..."

강유리가 눈썹을 찌푸리며 마음에 안 든다는 듯이 그를 바라봤다.

그의 새까만 눈동자에 웃음기가 서려있는 것을 보자 그녀는 바로 반응했다.

"안 부르면 말라지. 잘자!"

"자기야."

육시준이 웃음기가 서려있는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그녀는 손목이 잡히고 한순간에 따뜻한 품속에 들어간 것을 느꼈다.

"착하지. 일할때 옆에서 같이 있어줘."

강유리가 입을 삐쭉거리더니 고개를 돌려 테이블을 봤다.

"무슨 남편이 이래? 남들은 아내더러 먼저 들어가서 자게 하고 자기는 혼자서 묵묵히 일하던데!"

육시준이 그녀를 감싸고 손은 키보드에 놓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뽀뽀를 했다.

"여보가 한 달에 5000만원 들여서 키우는 남편."

"..."

더 이상 거절을 못 했다.

강유리가 가만히 그의 품에 안겨서 그 익숙한 온도, 빨리 뛰는 심장을 느끼며 일종의 귀속감을 느꼈다.

눈꺼풀이 내려오는 것을 겨우 뜨면서 몽롱하게 계속 이런 상태로 있었으면 했다.

생부든 뭐든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토요일 오전.

날씨가 아주 좋았다.

겨울날에 개인 날씨는 아주 드물었다.

강유리가 약속한 카페에 도착하니 고정남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남자는 40,50대의 나이였지만 우아하고 일종의 분위기가 있어 젊을때 잘났다는 말을 들었을 법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의 앞에는 커피가 있었고 자연스레 의자에 기대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왔다.

발소리를 듣고 그가 고개를 돌렸다.

강유리를 본 순간 엄숙한 얼굴에 웃음기가 서렸다.

"왔어?"

강유리가 그의 앞에 앉으며 말했다.

"고 회장님 바쁘신 와중에 시간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만나서 영광입니다."

고정남의 얼굴이 순식간에 바꼈다.

"여기에 우리 둘 뿐인데 그런 말은 삼가하자. 네가 날 불렀는데 아무리 바빠도 달려와야지. 아니면 지금 날 원망하는 것이냐?"

뒤의 말은 비꼬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사실 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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