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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강미영의 안목은 틀린 적이 없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그녀가 이성적으로 판단했을 때는 틀린 적이 없다는 것을 이제껏 과연 누가 알았을까?

아래층 테이블 옆쪽.

고정남이 우연을 가장해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던 테이블의 대화를 끊었다.

“도 선생님,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정말 우연이네요! 여기서 뭘 하고 계셨습니까?”

“......”

테이블에 앉아있던 두 사람이 고개를 돌렸다.

고정남을 본 고정철이 잠시 미간을 찌푸렸지만 애써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형님.”

도 선생은 고정남을 보고 잠시 의아한 표정을 했지만 이내 웃으며 말했다. “고 사장님, 안 그래도 방금 사장님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는데 이렇게 만나 뵙는군요.”

고정남이 신이 나서 말했다. “아? 제 이야기를요?”

고정철이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형님이 그 땅에 관심이 참 많으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 고정남이 침묵했다.

도 선생과 고정철이 만나서 그 프로젝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니 고정남은 자신이 마음을 바꿔 이곳에 온 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고정철 역시 프로젝트를 위해서 급하게 이곳으로 온 게 분명했다.

“서울의 특징을 알아보고 싶어서 일부러 서울을 방문한 거라 자문을 구할 겸 담소나 나누고 있었습니다.”

도 선생이 담담한 말투로 설명했지만 고정남이 듣기엔 전혀 믿음이 가지 않았다.

‘자문이라, 자문을 구하다 프로젝트 얘기까지 나온 건가?’

고정철에게 이런 능력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꽤 예리한 구석이 있는 모양이었다.

고정남이 테이블 옆에 서서 자기 어필을 시작했다. “서울이라면 저도 잘 알고 있기도 하고, 저희 고성 그룹에서도 특색있는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데 도 선생님께서 흥미가 있으시면 설명해 드려도 될까요?”

도 선생은 딱히 사람을 가리지도 않았고 오는 사람을 막을 이유도 없었다. “좋습니다, 고 사장님이랑도 자리가 있었으면 했는데 오늘 이렇게 만나게 되니 굉장히 영광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직원을 불러 한 사람분의 수저를 추가로 세팅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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