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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화

바론 공작의 기대치는 단 한 번도 낮아진 적이 없었다.

다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걷잡을 수 없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최선을 다해 장악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장악하고 강유리의 행복을 위해 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을 뿐이다.

“처음부터 장악할 수 없는 일들도 있는 법이야. 어쩌면 처음부터 우리가 내린 결정이 잘못이었을 수도 있어.”

강미영은 나지막이 의미심장하게 속삭였고 바론 공작은 정신을 차리며 물었다.

“뭐?”

이에 강미영은 한숨을 쉬며 말머리를 돌렸다.

“가자. 이제 공항으로 가야 할 시간이야.”

강민영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숨기라고 한 강학도는 바로 이런 결정적인 중요한 시기에서 착오가 생기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였다.

여러 해 동안 준비해 왔는데, 갑작스러운 충동으로 모든 걸 망치게 할 수는 없었다.

빚은 언제든지 돌려받아야 하지만, 아직은 그때가 아니었다.

설날의 기쁨이 지나고 나서 밀려오는 적막함은 여느 때와 달리 더없이 짙었다.

강유리는 집에서 일주일 동안이나 휴식하고 나서야 겨우 살짝 기운을 차렸다.

그것도 업무에 관해 걸려 온 전화로 강제로 말이다.

구원 쪽의 계약서는 이미 체결했고 합작 홍보 방안에 대한 서류도 보내왔는데, 아직 답장을 얻지 못했다.

관련 담당자는 내내 답장을 얻지 못하자, 행여나 업무상의 차질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하며 위로 보고했다.

결국 관련 브랜드 담당자이자 강유리와 직접 계약을 맺은 사람으로부터 직접 전화가 걸려 왔다.

“강 대표님, 지난번 합작에 대해서 혹시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라도 있습니까?”

이에 강유리는 망연하기 그지없었다.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요? 그런 거 없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담당자는 머뭇거리며 다시 운을 떼기 시작했다.

“그럼, 그 합작 홍보 방안에 대해서 이번 주 내로 답장 주시겠습니까? 요즘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고 듣긴했는데, 행여나 방해되는 건 아닌지 해서 조심스럽게 연락드리는 바입니다. 하지만 요즘에 홍보해야 해서......”

강유리는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고 재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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