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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그러자 릴리는 즉시 입을 삐죽거리며 표정까지 확 달라졌다.

발로 의자를 당겨와 앉으며 어쩔 수 없는 듯한 말투로 감탄하기 시작했다.

“서울로 돌아온 지 반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언니한테 변화가 참 많네.”

아버지에 대한 태도도 예전처럼 차갑지 않으니 좋았다.

게다가 자기에 대한 태도도 달라졌으면, 심지어 자기 일에 간섭까지 하고 있으니, 기분이 참 묘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나도 알아. 많이 예뻐진 거.”

강유리는 여전히 차가운 얼굴로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

예상 못 한 강유리의 답에 릴리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진지하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유리는 릴리가 수작 부리는 것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하여 릴리는 더 이상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직접 그날에 자기가 알아낸 사실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전에 어떤 여자 조사해달라고 했잖아. 고정남 비밀 애인 말이야.”

그러자 강유리는 멈칫거렸다.

“그럼, 요 며칠 동안 고정남 뒷조사하고 다녔던 거야?”

릴리는 이에 응했다.

“마침 여기에 있고 여러모로 편리하고 심심하기도 해서 알아본 거야.”

강유리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

“알아낸 건 있어?”

이에 릴리는 잠시 생각하더니 다소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는 얼굴이었다.

그렇게 한참 생각하더니 결론을 마침내 결론을 내렸다.

“아니.”

“……”

한참 동안 기대하며 기다렸던 강유리는 생각지 못한 대답에 욕설을 퍼부으려고 했으나, 릴리의 목소리가 또다시 들려왔다.

“근데 언니하고 고주영 뭔가 좀 닮은 거 같지 않아?”

그러자 강유리는 하마터면 발끈할 뻔했다.

“닮긴 뭘 닮아! 그 여자가 아니었다면, 난 단 한 번도 우리 사이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았을 거야.”

릴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근데 나도 고주영하고 좀 닮았는데, 이건 또 어떻게 설명할 거야?”

“……”

그 말에 강유리는 릴리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릴리는 인형과 같은 얼굴이라 귀엽고 달콤하게 생겼으며 성격도 무척이나 활발하다.

강유리와 닮은 곳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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