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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지금 뻔뻔하게 말하고 있는 건 왕소영의 가족들이다

강학도가 아프고 강유리도 해외로 간 후에 왕소영의 가족들이 이 저택에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

몇 년 살다 보니, 진짜 자기 집이라고 생각한 모양인 것 같다.

경치도 좋고 시설도 완벽하니, 내어주기 싫은 건 당연하다.

예전 같으면 강학도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는 걸 알면 바로 도망갔을 사람들이다. 강 씨네 눈치를 보고 살아야 하니까.

하지만 지금은…

“유리야, 너도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예의를 잘 모르네. 비록 엄마없이 컸다고 하지만 네 이모한테서도 많이 배웠을 텐데, 날 적어도 아주버니라고 불러야 하는 거 아니겠어?”

“참 염치가 없으시네요. 그쪽이 왜 제 아주버니세요?”

남자의 표정이 갑자기 뒤바뀌었다.

“강유리, 내가 경고하는데 말조심해. 지금 유강그룹이 누구 덕을 보고 있는지 생각해 봐! 소영이가 안 도왔으면 너네 유강그룹은 내일 당장 망해버리는 거야.”

강유리는 그의 말에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웃음이 터져버렸다.

“유강그룹이 왕소영 돈을 가지고 버티고 있는 거라고 누가 알려준 거에요? 성홍주?”

왜 갑자기 이렇게 당당해졌나 했더니 이것 때문이네.

왕기현은 그녀의 태도를 보고 불쾌한 듯 눈썹을 찌푸렸다.

바로 대꾸하려고 했는데 연륜이 느껴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이렇게 시끄러운 거야?”

별장 대문이 열리고 지팡이를 짚고 있는 어르신이 걸어 나왔다. 그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위의 모든 사람을 훑어보았다.

결국 그의 시선은 강학도한테로 머물렀고 입을 열었다.

“시댁이 오셨네. 밖에 있지만 말고 들어오세요.”

마치 이 집의 주인인 듯한 말투였다. 자기가 주인 노릇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도 하지 않는 모양이다.

강유리가 반박하려고 했으나 옆에 있던 강학도가 그녀의 손등을 가볍게 토닥이면서 달래주고는 집안으로 들어섰다.

육시준은 류 집사님한테 눈치를 주고 강유리의 손을 잡고는 강학도 뒤를 따랐다.

객실에는 이미 왕 씨네 가족들이 소파에 앉아있었다.

강유리 일행은 그 옆에 서 있었고 누가 봐도 이 집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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