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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

사건의 전개에 당황한 강유리는 떠나가는 트럭을 바라보았다.

류 집사님과 문기준은 조용하게 문 앞에 서 있었고 그 옆에는 건장한 경호원 몇 명이 있었다.

강유리는 경호원들을 보고 육시준한테 물었다.

“네가 경호원 부른 거야?”

육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 사람들이 끝까지 안 갈까 봐.”

왕 씨네 한 가족들은 어린애부터 노인까지 모두 뻔뻔하기 그지없어서 무력으로 해결해야 하는 때가 오면 그렇게 하려고 부른 경호원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이렇게 순순히 갈 줄이야…

“할아버지, 대체 저 사람들은 무슨 생각 하는 걸까요? 왜 저희가 돌아와달라고 빌것으로 생각하는 건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얻어내지 못한 강유리는 강학도한테 물었다.

강학도는 잠시 생각하는 척하더니 대답했다.

“인터넷에 그런 사람있잖아. 가진 건 쥐뿔도 없지만 자신감만이 하늘을 찌르는 사람들.”

“…”

할아버지가 인터넷서핑을 이렇게 즐겨할 줄은 더욱더 몰랐다.

빌라 밖으로 나가는 승용차 안에서 왕기현은 옆에 있는 왕순혁을 보고 못 참고 물었다.

“아버지, 이렇게 가면 어떡해요! 집을 이렇게 내주면 저희는 어디 가서 살아요!”

왕소윤도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

“그러니까요 아빠. 너무 충동적이잖아요. 식구들도 많은데 호텔이라도 가요?”

“소영이 생활비도 입금이 안 됐는데, 호텔에 살면 돈도 많이 나갈 거고.”

“인제야 돈이 근심돼? 휘현이랑 해인이 각 방 주겠다며?”

“…”

다시 말다툼이 붙을 것 같으니 빨리 나와서 말리는 왕순혁이다.

“그만해! 꼬락서니라고는. 날마다 이런 시답잖은 일로만 싸우고.”

왕순혁의 말에 둘 다 입을 다물었다. 앞으로도 왕순혁한테 빌붙어 살아야 하는데 말을 듣지 않으면 안 된다.

“네 매부집가서 살자. 맨날 자기네 집의 위치가 좋다고 자랑하잖아.”

왕소윤의 얼굴은 순식간 웃음으로 뒤덮였다.

“진짜요? 저희 다 들어갈 수 있는 거예요?”

왕기현은 아직도 염려가 가득한 모양이다.

“사람도 많은데 진짜 괜찮은 거 맞아요? 대충 산다고 해도 너무 비좁잖아요! 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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