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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흥, 뭐 대단한 거 도와주는 척하긴. 어차피 그것도 내 계획에 있었다고!’

“레드브라이드 기획서도 확인했어. 다음 해 첫 신제품으로 출시하자. 우리 결혼식 올리고 바로. 수익 배분은 네가 제시한대로 LK가 3 세마 스튜디오가 7. 어때?”

“...”

그제야 눈을 뜬 강유리가 묘한 시선으로 육시준을 살폈따.

‘호오. 이런 말도 안 되는 제안을 받아들이시겠다? 오히려 미안해지는데?’

강유리가 반응을 보이자 육시준의 입꼬리가 묘하게 올라갔다.

“레드브라이드도 내 친구가 하는 곳인데 인테리어 마치고 내가 따로 개인 온천탕을 만들었어. 레드브라이드의 3대 온천탕은 아무한테나 개방하는 거 아닌 거 알지?”

풍문으로는 레드브라이드의 3대 개인 온천탕은 세 창업주가 각자 개인 온천탕으로 나눠가졌다더니 그중 하나가 육시준일 줄이야.

강유리의 눈이 반짝임을 더했다.

“주인이 하나, 나 하나 그리고 이혁이가 하나 이렇게 나눠가졌었지. 우리야 워낙 바쁘니까 자주 못 가긴 하지만 이혁이는 자주 가는 것 같더라.”

빌드업을 마친 육시준이 괜히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얼마 전에 네가 온천욕 하고 싶다길래 오랜만에 거기로 가볼까 했는데 나만 쏙 빼놓고 갈 줄은 몰랐네.”

“흐음...”

까만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던 강유리가 물었다.

“어차피 잘 안 가는 곳이면 차라리 나한테 넘기는 게 어때?”

“하, 뭐라고?”

차가운 시선에 강유리가 괜히 헛기침을 해보였다.

“큼큼. 농담이야. 내가 뭐 그렇게 이기적인 와이프인가? 설마 내가 혼자 즐기려고 달라고 하겠어?”

“그래?”

“그럼! 우리 지금 열애 중이잖아. 커플은 당연히 휴가도 같이 가야지.”

“...”

강유리의 속셈을 모르는 것이 아니었으나 육시준은 기꺼이 고개를 끄덕였다.

뭐든 이익을 따져대는 이 여자를 와이프로 맞이한 본인이 재력가라는 것이 솔직히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그런데 육경서가 정말 대출금 상환을 추진할까? 성신영과 사이가 틀어지긴 했다지만 그래도 법적으로는 부부사이잖아. 이렇게 해서 자기한테 좋을 게 없을 텐데?”

“그렇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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