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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잘난 척하는 그녀의 모습이 강유리는 너무 사랑스러워 그녀의 행동을 흉내 냈다.

“아주 좋아. 고마움의 표시로 다음에 세마의 악세사리를 선물할게.”

조보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감동한 듯한 그녀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좋아. 평생 너와 함께할게.”

그렇게 조보희를 달래고 고개를 돌린 강유리는 계속 해서 조명휘와 못다 한 인사를 나눴다. 그러다 뭔가 생각 난 듯 조명휘에게 말했다.

“아저씨, 소개할 사람이 있어요.”

눈빛이 살짝 흔들리던 조명휘는 턱을 살짝 들어 올리며 멀지 않은 곳에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육시준을 가리켰다.

“저 사람이야?”

강유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조명휘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그녀를 지긋이 바라봤다.

“오늘 허전할까 봐 걱정돼서 한 번 보러 온 건데 이런 VIP도 초대한 걸 보니 내가 지나친 걱정을 한 것 같구나.”

강유리가 수줍게 미소 지었다.

“아니에요. 아저씨야말로 VIP세요.”

조명휘는 혼란스러웠다.

“...”

강유리는 조명휘를 모시고 센터로 이동하고 있었다. 고개를 돌린 그녀는 육시준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둘의 시선이 마주쳤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가 손을 들어 여기로 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육시준은 주위에 있던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느릿한 걸음으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두 사람의 친숙한 몸짓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조명휘였다.

강유리가 옆에 선 남자를 가리키며 소개했다.

“이쪽은 저의 남편 육시준이에요.”

조명휘에 소개를 마친 그녀는 육시준을 바라보며 덧붙였다.

“이분은 나의 아저씨야. 알다시피 조씨 가문과 강씨 가문은 아주 친밀한 사이지.”

육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겸손하게 인사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유리에게서 아저씨에 대해 자주 들었습니다.”

조명휘의 손이 얼어붙어 그만 와인잔을 놓쳤다.

예상했던 그의 반응에 강유리가 재빨리 손을 뻗어 떨어지는 와인잔을 잡았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도로 건넸다.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와인잔을 떨어뜨리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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