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75화

강유리와 친숙해 보이는 모습을 보아 사람을 잘못 본 건 아닌 것 같다.

한번도 본적 없는 두 사람이지만 그들의 평판은 대단했다. 유강그룹이 마련한 환영식에 그들도 주인공이었다.

이 두 사람의 등장에 여한영이 대담한 상상을 했다.

“그럼 세마 님도 여기로 오시는 가요?”

둘의 당황한 눈빛에 여한영이 생각 없이 뱉은 말을 급히 주워 담았다.

“농담이에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너무 많은 귀빈에 제가 잠깐 혼란스러웠나 봐요. 흥분해서 그만 실수했네요.”

“괜찮아요. 시간 되면 오셨을 텐데 오늘은 너무 바쁘셔서 못 오실 거예요.”

대답한 사람은 소은이었다.

달콤하면서도 친근한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강유리를 힐끔 보았다.

강유리는 담담하게 말했다.

“절대 얼굴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세마 님이란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어서 이해해.”

여한영이 뭘 더 말할 수 있을까?

그는 그저 고개만 끄덕이기 바빴다.

“맞아요. 유강그룹이 환영식을 마련했으니, 그쪽을 먼저 돌봐야죠.”

“거기에 가셨다고 누가 그러던가요?”

성규가 대뜸 물었다.

여한영의 동공이 커졌다.

“!!!”

쉽게 말하면 유강그룹의 환영식은 적막으로 가득하단 뜻이었다. 주인공과 조력자들이 자리를 비웠으니 말이다.

거기에는 가지 않고 도리어 여기로 왔다.

그것은 비현실적이라 여겼던 꿈이 실현된 순간이었다.

오늘 그들의 분위기는 확실히 본사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

육시준에게 두 사람의 등장은 별로 놀랍지 않았지만, 세마가 참석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예상 밖이었다.

이 괴짜 세마는 소문만큼이나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인 것 같다.

어리둥절한 여한영의 모습에 강유리가 다정하게 일깨웠다.

“모두 도착한 것 같으니 우리 그럼 시작해 볼까요?”

“아!”

여러 가지 이유로 지연되었던 파티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강유리의 우아하고 차분한 목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흘러나왔다.

“유강엔터의 성공적인 출시를 축하하러 와주신 모든 선배님들과 친구 여러분, 그리고 미디어의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파티에 본사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