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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화

“이 모든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으면서 왜 애초에 내가 신아람이란 것은 몰랐던 거야?”

그녀는 입을 삐죽거렸다. 과거를 들먹여 그의 기를 꺾고 싶었다.

그래서 뭐? 그만 똑똑한가?

아무리 똑똑해도 모두 무릎 꿇지 않았던가?

그의 눈빛이 조금 흔들렸다. 그는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내 추측이 정확하다는 거지?”

“...”

그녀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천천히 서로를 알아가면서 서로에게 솔직해지기로 했던 둘의 약속이 떠올랐다.

그래.

천천히 알아가게 하면 되지.

...

유강그룹은 유명한 디자이너를 위한 환영식을 호텔의 펜트하우스 전체 층을 모두 전세하여 열었다.

쥬얼리 업계의 디자이너는 물론 유명 기업의 사장들도 초대되었다.

그중 가장 먼저 초대받은 것은 육씨 가문이었다.

LK주얼리 담당자 외에도 적지 않은 가족분들도 초대되었다.

예를 들어, 육경원과 육경민.

모두가 알다싶이 LK주얼리는 세마와 손잡으려 했었다.

육경원이 직접 참석하는 것으로 상대에 대한 진심을 보여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육경민 경우에는 단순한 사냥을 하려고 참석한 것 같았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지만, 아는 사람은 갑자기 이런 행사에 나타난 그가 곤란해할 강유리의 모습을 노리고 있다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성씨 가문도 개의치 않는 존재가 신분 상승해 그의 앞에서 감히 콧대를 높이려고 하다니.

그는 강유리가 오늘 얼마나 난처하게 될지 기대하고 있었다.

누구도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들은 그저 육씨 가문의 셋째와 넷째가 동시에 얼굴을 비춰 환영식이 더 성대해졌다는 것만 알 뿐이다.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여러 거물들 사이를 편안하게 거닐고 있는 성홍주는 지금이야말로 그의 인생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했다.

강씨 가문의 어르신과 강민영이 살아있었을 때는 그는 그저 조수 역할이었다.

그들이 떠나고 유강그룹은 활기를 잃었다.

이렇게 성대하게 무언가를 준비해 그가 주인공이 된 적이 없었다.

이런 경험은 오늘이 처음이었고 이것은 그의 새로운 시작이었다.

하지만 이런 좋은 느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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