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84화

그의 눈동자가 흔들리며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어쨌든 상대의 지위가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개의치 않고 말할 수 있지?

육 사장은 여자를 멀리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결혼은 아무리 생각해도 협력을 통해서만 설명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어떻게 갑에게 이렇게 무례하게 행동할 수 있지?

그는 입을 열어 그녀에게 몇 마디 훈계하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육시준이 먼저 말을 꺼냈다.

"유리랑 결혼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강유리는 도도한 표정과 거만한 눈빛으로 말했다.

"들었죠? 그가 영광이라고 했어요."

"...”

조명휘는 자신의 나이를 핑계 삼아 얼굴에 철판을 깔고 그에게 강유리를 잘 보살펴 달라고 몇 마디 당부하려 했지만 지금은 할 말이 없다.

그는 그들의 관계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가 여기서 더 이상 말을 덧붙이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다.

조명휘는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돌아가는 길에 자기 딸에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

조보희는 처음엔 경계하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두 사람의 관계를 이미 알고 있고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다고 말하자, 조보희는 여러 가십거리를 그에게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녀가 알고 있는 사실에는 한계가 있었고, 그나마 가장 잘 아는 내용은 라운지에 가서 호스트바 선수를 찾은 것과 육씨 가문 셋째 사모와의 갈등이었다.

선수 남자를 찾는 일을 말하자 조명휘의 안색이 변했다.

"그날 남자 홍보담당자가 잘못 보낸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육 사장은 너에게 항상 자기 아내를 데리고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고 경고했잖아!”

"내가 그의 아내를 데리고 간 게 아니야, 그의 아내가 나를 데리고 간 거야?! 난 그런 자리는 처음 가봤다고! 하지만 정말이지, 안영 언니 라운지의 선수들은 정말 최고야, 몸매와 얼굴은 연예계의 아이돌이랑 맞먹어......”

조보희는 말을 하면 할수록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즐거워했다.

실컷 대화를 나누다 보니 갑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