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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강유리는 눈썹을 살짝 추켜올리며 천천히 말했다.

"목적을 달성하기만 하면 그룹을 팔아먹어도 상관없는 거 아니에요?”

"...”

성홍주는 그녀를 잠시 매섭게 노려보다가 성신영을 향해 날카롭게 시선을 돌렸다.

성신영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이 일을 말할 기회를 찾고 있었다.

괴짜 천재 디자이너 세마는 명예와 부를 추구하지 않았고, 그녀를 만났을 때 단순히 강 씨 주얼리의 어떤 제품이 마음에 들어 문의를 했을 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정말 어렵게 세마와 약속을 잡았는데, 어떻게 쉽게 놔줄 수 있겠는가?

그래서 그녀는 세마를 잡기 위해 미친 듯이 조건을 제시했다.

kayle은 겉보기엔 순수하고 상냥해 보였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건방진 말투는 그녀가 갖고 있는 자본력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었다.

Kayle은 몇 번이고 제안을 거절했지만, 결국 짜증이 나서 아무 말이나 내던졌다.

‘유강 그룹의 주식을 원해요.’

성신영은 그녀가 자신을 거절하기 위해 한 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몇 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그녀는 이 ‘위기’를 기회로 여겼다.

그래서 '어떻게든' 목적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어쨌든 아빠가 자신에게 그렇게 많은 권한을 주었고, 세마와 협력할 수만 있다면 어떤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하지만 목적을 위한 대가가 너무 컸기에 그녀는 쉽게 말할 수 없었다.

그녀는 성홍주의 기분이 좋을 때 이야기를 하면 자신을 가혹하게 꾸짖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기회를 보고 있었다.

어쨌든, 세마와 계약을 한 것 아닌가.

하지만 강유리, 이 독한 것이 먼저 사실을 폭로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세마 같은 거물과 협업하기 위해 국내의 수많은 보석업체들이 주식을 주면서 그를 모셔가요! 우리 그룹도 다른 그룹들과 같은 조건을 내걸었을 뿐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수많은 업체들 사이에서 우리가 어떻게 우위를 점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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