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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LK그룹으로 향하는 강유리는 묘한 눈빛으로 문기준을 바라보았다.

이 표정 없는 얼굴은 언제쯤 변할까?

그럼에도 표정을 읽을 수 있었네?

정말 많이 발전했네!

LK그룹 건물 앞에 차를 세우니 문기준이 먼저 차에서 내려 그녀를 위해 문을 열어주며 정중하게 말했다.

"사모님, 도착했습니다.”

강유리는 시선을 돌리며 차에서 내려 회사 건물을 보며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지금 몇 시야?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니야?!”

"그룹에 요즘 일이 많습니다. 육 이사님은 병원에 입원 중이시고, 육 실장님은 회사의 전체적인 상황을 맡으실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강유리는 약간 의아해하며 물었다.

"아직 입원해 계셔?”

가족 연회가 끝난 지가 언제인데, 설마 정말 육 회장한테 화를 내시는 거야?

문기준은 대답했다.

"유 회장님이 병문안을 가지 않으면 병세가 호전되기 어려우실 거예요.”

강유리가 살짝 눈썹을 치켜 올리며 그의 말을 이해했다.

입원은 핑계일 뿐이고, 육시준이 머리를 숙이게 하는 게 목적이네.

정말 고도의 압박이다.

이 영감님은 정말 자신의 나이를 최대한 잘 이용하고 계신다.

사무실 안.

그는 책상에 앉아 서류를 처리하면서 가끔 옆에 놓인 휴대전화를 들여보았다.

누군가의 전화를 기다리는 듯했다.

하지만 휴대전화가 울리기 전에 책상 위의 내선이 연결되었고 수화기에서 비서의 공손하고 목소리가 들렸다.

"육 회장님, 프런트 데스크에서 누군가가 회장님을 찾았습니다...”

그는 얇은 입술이 살짝 올라가더니 비서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입을 열었다.

“올려 보내.”

전화를 끊고, 그는 손을 살짝 멈추고 몇 가지 의심이 들었다.

방금 임강준에게 프런트 데스크에 가서 강유리를 바로 데리고 오라고 지시했는데, 임강준이 지시를 잊어버린 건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계속 서류에 시선을 둔 채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들어오세요.”

사무실 문이 열리자 그는 서류를 덮고 웃으며 문 쪽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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