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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그녀는 마치 화가 난 남자친구를 달래는 듯, 참을성을 나타내며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이마를 더 깊게 찌푸리며 차갑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고주영은 어색하게 웃으며 소파에 앉았다.

"저는 오늘 할아버지의 상황을 전할 겸 몇 마디 전하러 왔...”

“누구의 할아버지를 말하는 거죠?”

육시준이 불쑥 입을 열었다.

고주영은 어리둥절했다.

“네?”

육시준은 인내심을 유지하며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누구 말을 전한다는 거죠? 할아버지? 고씨 어르신?”

"아뇨, 육 할아버지예요...”

"그럼 성을 붙여서 말씀해 주시겠어요? 성을 붙이지 않고 말하니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전 고주영 씨가 우리 육씨 가문 사람인 줄 알았어요. 고성 그룹도 명망 있는 가문인데 고성 그룹 아가씨가 왜 이렇게 자신을 낮추세요?”

변죽 좋은 고주영도 그의 비아냥거림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시준 씨, 저를 계속 이렇게 대할 필요가 있나요? 벌써 이렇게 여러 해가 지났고, 저도 이미 시준 씨에게 여러 번 설명했어요. 그 일은 정말 몰랐다고요!”

육시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고주영 씨를 어떻게 대했다고 그러세요.”

고주영은 소파에서 일어나 그의 책상 앞으로 가 말했다.

"거짓말도 할 줄 아시네요, 그럼 왜 저에게 계속 그런 태도를 보이는 거죠? 여전히 저를 원망하는 건가요?”

육시준은 인내심이 바닥나 눈을 감으며 소리 없이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막 말을 하려 하는 순간, 사무실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똑똑."

"들어오세요.”

육시준의 목소리는 싸늘했다.

그는 갑자기 고주영에게 계속 설명하는 것은 정말 시간과 정신을 낭비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프런트 데스크에 연락해 그녀의 이름을 블랙리스트에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순간 그의 예상을 깨고 임강준이 아니라 그가 기대했던 사람이 사무실로 들어왔다.

강유리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며 답답한 분위기가 느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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