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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그녀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단지 어떤 수법을 썼는지 모를 뿐.

그녀의 말을 듣자 하니, 그들이 육시준에게 약을 먹였다는 건가?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가족에게 이런 짓을 하다니…

"누군가 앞질러 갔기 때문에, 그 여자야말로 그가 줄곧 그리워하며 놓칠 수 없는 여자야."

“...”

사무실 문이 열리더니 이내 곧 다시 닫혔다.

강유리는 소파에 앉아서 축 늘어진 얼굴로 있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한참 동안 문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더니 육시준이 사무실 문을 열고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유리 앞에 우뚝 서서는 은근 불만스러운 듯이 물었다.

“무슨 얘기를 그렇게 오래 해? 밥은 먹었어?”

강유리는 그를 올려다보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얘기했는지 알고 싶어? 아니면 밥부터 먹을래?"

육시준은 몸을 돌리면서 말했다.

“우선 밥부터 먹자.”

임강준이 회사 근처 분위기 좋고 프라이버시가 잘 보장되는 레스토랑으로 예약해 줬다.

저녁 식사 시간이 이미 지난 뒤라 식당에는 사람이 적었다.

은은한 레스토랑에 퍼지고 있는 경음악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 머리 위의 불빛이 식기 위에 비치면서 차가운 빛이 섞였다.

식사를 주문한 후, 강유리는 두 손으로 물컵을 만지작거리며 컵에 든 물을 쳐다보았다.

육시안이 유리를 바라보았다. 아까 고주영이 떠난 뒤로 유리는 기운이 없고 정신이 딴 곳에 가 있는 듯했다.

"고주영이 오늘 처음으로 본부에 왔는데, 비서가 전화 받으면서 제대로 말을 안 해서 당신인 줄 알았어. 그래서 프런트 데스크를 통과시킨 거고.”

육시준이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강유리는 속눈썹을 깜박이며 시준을 쳐다보았다.

"나한테 말하는 거야?"

육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쨌든, 나는 당신이 이 일로 마음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실 육시준은 유리가 이 일에 신경 쓰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어쨌거나 아까 들어왔을 때 그녀의 날카로운 말투와 거만한 태도는 상대를 배려하지 않았던 게 분명했다.

강유리는 별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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