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어쩐지 지금 온몸에 힘이 없다 했어! 사람 맞아? 어떻게 술에 취한 사람에게 손을 델 수 있어? 완전 정신 나갔네."보셨죠? 정말 정신이 어떻게 됐나 봐요. 어쩌자고 감히 육 사장의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걸까요! 인터넷 상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 사장님이 그와 함께 할 자격이 없다고 말하고 있어요! 정말 짜증 나서 듣기 싫어요!” 전화기 너머에서 흥분한 여 본부장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강유리는 자연스럽게 기사의 댓글들을 하나씩 읽어보기 시작했다. "이 여자 누구야? 너무 대놓고 꼬시는 거 아니야? 정말 뻔뻔해!” "강 사장님, 요즘 좀 바쁘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처남이랑 그러더니, 이제 와서 육 대표한테 이러는 거야?” "자신의 부를 내세우고 싶기도 하고, 돈 많은 남자에게 기대고 싶기도 한 건가? 강 사장은 자신의 위치 파악을 좀 해야 할 것 같은데?” "이 사진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나요?” "위에 계시는 분, 눈이 갑자기 어떻게 됐어요? 그게 아니면 강유리가 얼마를 주길래 양심을 속이는 말을 하는 거예요?” "강유리 꺼져! 내 남편에게 손대지 마!” “...” 마지막 댓글에 강유리는 미간을 살짝 좁혔다. 육시준이 언제 다른 사람의 남편이 되었지? "무슨 자격으로 안 어울린다고 해요? 어? 어떤 일반인 여자가 여자 스타 같은 몸매를 갖고 있어요? 그리고 부잣집, 뭘 내세운다는 거야? 연예계 독립투자자, 그리고 유명 주얼리 디자이너랑 절친! 뭐 이런 걸 일부러 내세웠다는 거예요?” 여한영의 목소리가 점점 더 격앙되자 강유리는 마음속에 있던 작은 불편함 조차도 모두 사라졌다. 그녀는 휴대전화를 다시 귀에 갖다 대고 웃으며 말했다. “본부장님은 왜 전화하신 거예요?” 그녀는 그가 그 기사들이 육시준이나 LK그룹을 불쾌하게 만들까 봐 걱정해서 전화한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말을 듣다 보니 그는 댓글에 악플을 단 사람들에게 더 불만인 것 같았다. 그의 말과 생각들은 강유리로 하여금 그가 대변하고
"......” 육시준은 아무 말하지 못했다. 전화기 너머의 여한영이 물었다 "왜 아무 말도 안 해요? 옆에 누가 있어요?" 강유리는 담담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우리 남편이요.” 순간, 전화는 끊겼다. 꺼진 휴대전화 스크린을 쳐다본 강유리는 이불 위에 휴대전화를 던지며 고개를 들고 방문 앞에 서있는 그를 노려보았다. 육시준도 그녀를 잠자코 지켜보고 있었다. 서로의 시선이 맞닿자 그는 침실 문을 닫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이렇게 지극히 모시고 있는데 이혼이 무슨 말이야? 나는 더 잘할 수 있어.” 그의 음흉한 눈빛을 보며 강유리는 엉덩이를 뒤로 빼며 말했다 "뭐 하려는 거야?” "내가 직접 몸소 모시려고.” "아니, 됐어!” "남편이 해야 할 일인데 경쟁자가 너무 훌륭해 위기에 처해있어.” “...” 이른 아침, 강유리의 입방정으로 아침 일정이 또 지연되었다. 결국 그녀는 그 누가 자신에게 어떤 제안을 하든 절대 이혼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하고 나서야 그의 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녀는 샤워를 마치고 곧장 계단을 향해 걸어갔다. 침실은 너무 위험했기에 그녀는 최대한 침실에서 멀리 있고 싶었다. 막 발을 내디뎠을 때, 그녀의 손목을 누가 잡아당겼다. "너, 너, 너, 너, 이미 다 얘기했어. 더 이상 손대지 마. 허리가 아직 아프단 말이야!” 그녀가 다급하게 말했다. 그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옷 갈아입고 내려가. 밑에 손님이 있어.” 강유리는 옷을 갈아입고 궁금해하며 계단을 내려갔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귀한 손님이 와 있었다. 남자는 편안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지만,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분위기를 멀리서도 느낄 수 있었다. 신한문이었다. 그는 인기척을 듣고 고개를 돌려 차가운 눈동자로 두 사람을 훑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람을 깨워 달라고 했는데, 본인이 침대로 갔어?” 강유리는 당황하며 계단을 헛디딜 뻔했다. 육시준이 옆에서 그녀를 잡아준 덕에 겨우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
신한문은 의아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형수님, 그룹 내에서 일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겠어요? 아니면 형수님을 지지하는 사람이 있는 건가요?” 그는 말을 하면서 담담한 눈빛으로 육시준을 바라보았다. 육시준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잡지 한 권을 뒤적거리고 있었다. 그는 신한문의 말에 고개를 들고 힐끗 쳐다보며 불쾌하다는 듯 말했다. "매일 사건만 다루고 뉴스는 안보는 거야? 어젯밤 내 아내가 축하 파티에 유강그룹의 VIP를 초대했어. VIP가 무슨 뜻인지는 알고 있지? 그런 사람이 지금 그룹에 들어가서 성홍주의 눈치를 봐야 할 것 같아?” 신한문은 궁금해하며 물었다. "형이 초대하지도 않은 보석 디자이너?” 육시준은 답하지 않았다. '내 와이프는 정말 대단해!' 그의 얼굴에 저렇게 글자가 쓰여 있는 것 같았다. 신한문이 그의 의견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탄탄한 인맥으로 유강그룹의 목줄을 쥐고 있으니 확실히 더 좋은 카드였다. 성홍주가 그녀에게 간청할 상황이었다.하지만 그는 육시준의 눈빛을 보며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어 한참을 생각한 뒤 말을 꺼냈다. "형수님이 형 도움도 필요 없고 고마워하지도 않는데, 형은 뭐가 그렇게 좋아?”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나 남을 도와주고 뿌듯해하는 거야. 난 그럴 필요 없어. 내 아내가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있다는 게 난 정말 자랑스러워.” “...” 신한문은 그의 차분하고 건방진 모습을 익숙하다는 듯이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힘없이 강유리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녀가 자기와 같이 육시준을 재수 없게 봐주길 바랐다. 하지만 강유리는 잠시 멍해 있다가 환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고마워, 여보! 자기가 나를 지지해 주고 이해해 줘서 고마워. 그리고 자기의 현명한 머리도 너무 자랑스러워!” "...” 신한문은 할 말을 잃었다. 그들은 그가 여기 있든 말든 상관하지 않았다. 그는 강유리라는 사람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 그녀에게 타당
그는 품위를 지키는 것과 귀찮은 것을 해결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후자를 선택했다. "형수님이 원하는 게 뭡니까?” "신 형사님, 저한테 그렇게 물어보니 좀 이상하네요.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성홍주한테 물어봐야겠죠?" 강유리는 실소를 터뜨렸다. 신한문이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형수님 말이 맞네요.” 신한문은 결국 점심식사는 하지 않고 그녀의 생각을 알기 위해 몇 마디를 더 나누고 떠났다. 자동차 엔진 소리가 마당에서 더 이상 들리지 않자 강유리는 약간 혼란스러웠다. "점심 먹을 거라며.” "송이혁처럼 뻔뻔하지는 않았어.” 육시준이 느릿느릿 손에 들고 있던 것을 내려놓고 고개를 돌려 강유리에게 물었다. "신한문은 네 이익을 위해 화해를 제의했을 거야. 이 정도까지 무능하지 않아.” 강유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도 알아, 신 형사가 어떻게 사건을 처리하는지 들은 적 있어.” 육시준은 다소 놀란 듯 눈썹을 살짝 추켜올렸다.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어?” 강유리는 그에게 설명했다. "신 형사는 주아 언니의 오빠인데 주아 언니가 얘기를 많이 해줬어. 음, 그냥 오빠 잘났다고 얘기한 거지.” 그녀는 살짝 과장하며 말했다. 그러나 육시준은 별생각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한다고 말하고는 본론을 말했다. “세마는 유강그룹과 계약한 단순한 협력관계야. 공적인 일과 친분을 혼동해서는 안 돼. 성홍주는 이런 관계 때문에 너를 두려워하겠지만, 그 관계가 너에게 어떠한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주지는 않을 거야.”그래서 신한문은 그녀에게 성홍주와 화해하고 성한일을 이용해 조건을 제시하라고 제안했다. 그는 처음에는 반대하지 않았다. 그녀가 지금 유강그룹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것은, 확실히 협상 카드였다. 강유리는 그의 맞은편에 앉아 물 한 잔을 따르며 말했다. “그 관계를 이용해서 뭘 할 생각은 없어!” 육시준은 궁금해하며 물었다. "그럼 성한일 외에 그와 협상할 수 있는 다른 카드가 있어?” 강유리는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성홍주는 여전히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강유리가 유강그룹에 합류한 지 일주일 만에 전화를 걸어 주말에 집으로 와서 밥을 먹으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끼리 모이는 자리이니 외부인을 데려오지 말자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그 외부인은 분명히 육시준을 말하는 것이었다. 강유리는 그의 의도를 알고, 트집을 잡는 대신, 육시준에게 저녁 식사를 함께 못한다고 연락하고, 성씨 별장으로 차를 몰고 갔다. 그녀의 붉은색 벤틀리가 별장안으로 천천히 들어가 마당에 멈춰 섰다. 강유리도 비밀번호를 입력하기 귀찮아 알렉스가 준 프로그램으로 잠금 장치를 열었다. 거실에 있던 네 사람은 고개를 돌려 각각 다른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강유리는 시선을 돌려 성홍주 옆에 있던 육경원을 보았다. ”가족 모임 한다고 외부인 데리고 오지 말라고 하지 않았어요?” 성신영은 그녀의 시선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언니, 나랑 경원 씨는 혼인신고했어. 이제 결혼식만 남았으니까 외부인은 아니지.” 그녀는 웃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어 말했다. "그리고, 우리 혼인 신고날이 우리 회사가 세마와 계약한 날이었잖아. 겹경사가 온 셈이지! 그날 릴스도 올렸는데 못 봤어?” "강 사장이 매일 처리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네 작은 일에 관심을 가질 시간이 있었겠어?" 왕소영이 묘한 말투로 말했다. "그래도, 어쨌든 가족이니까." 성신영이 섭섭하다는 듯이 말했다. 왕소영이 또 무슨 말을 하려 하자 강유리는 느릿느릿 휴대전화를 꺼내며 말했다. "그럼 모두가 가족이니까 육시준도 오라고 하면 되겠네요.” "잠깐만!” 성홍주가 낮은 목소리로 그녀를 막았다. 그는 여전히 침착한 척했지만, 목소리는 약간 당황했다. "많이 바쁘잖아. 안 와도 괜찮아.” 강유리는 예의 바르게 웃으며 말했다. "바쁘지 않아요.” 성홍주는 안색이 바뀌며 명령조로 말했다. "부를 필요 없어!” 강유리는 현관의 신발장에 기대어 장난기 어린 눈빛으로 그를 보며 여유
강유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그래서요?” 왕소영은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심사의원으로 참여시켜 줄 수도 있고 참가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줄 수 있어.” 그는 강유리가 자신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일 거라 생각하고, 봐주다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이 망할 계집애는 지 엄마처럼 목적성이 뚜렷하다. 똑똑하고, 협상할 줄 알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도 안다...하지만 강유리의 반응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녀는 그의 말에 개의치 않으며 주위를 돌아보며 말했다. "세마와 계약한 지 오래되어서 함께 디자인 공모전을 주최했다고 했는데, 그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타나지 않았어요. 그들은 당신들을 안중에도 두지 않고 있는 것 같은데 걱정도 안 되나 봐요.” "여기서 이간질 좀 그만해!” 왕소영은 비웃으며 말했다. "네가 그의 비서랑 사이가 좋은 것을 알고 있어! 하지만 일은 일이고 세마는 공사를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야!” 그는 이 천재 디자이너가 도도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강유리와 그리고 누구와도 관련이 없는 일이다. 그래서 그는 강유리의 태도가 세마와의 협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강유리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일리는 있지만, 난 인맥으로 강엘 주얼리를 폭로한 적은 없어요. 하지만 협력은 어떻게 하게 된 건지, 다들 잘 알고 있죠?”그녀는 눈웃음 치며 말했다. 성신영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시선을 피하며 화제를 되돌리려고 했다. "언니, 우린 지금 콘테스트에 관해 이야기하는 중이야, 딴소리 하지 마!” "나도 콘테스트에 관해 이야기하는 거야.” 강유리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미소 지었다. "그들은 생각이 없는 것 같던데, 네가 알아서 결정한 거야?” 그녀의 말에 성신영의 안색이 더욱 나빠졌다. 그녀의 매서운 눈빛이 강유리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눈빛과 마주쳤다. 마치 그녀의 모든 움직임이 강유리의 통제 속에 있는 것 같았다. 약
강유리는 눈썹을 살짝 추켜올리며 천천히 말했다. "목적을 달성하기만 하면 그룹을 팔아먹어도 상관없는 거 아니에요?” "...” 성홍주는 그녀를 잠시 매섭게 노려보다가 성신영을 향해 날카롭게 시선을 돌렸다. 성신영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이 일을 말할 기회를 찾고 있었다. 괴짜 천재 디자이너 세마는 명예와 부를 추구하지 않았고, 그녀를 만났을 때 단순히 강 씨 주얼리의 어떤 제품이 마음에 들어 문의를 했을 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정말 어렵게 세마와 약속을 잡았는데, 어떻게 쉽게 놔줄 수 있겠는가? 그래서 그녀는 세마를 잡기 위해 미친 듯이 조건을 제시했다. kayle은 겉보기엔 순수하고 상냥해 보였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건방진 말투는 그녀가 갖고 있는 자본력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었다. Kayle은 몇 번이고 제안을 거절했지만, 결국 짜증이 나서 아무 말이나 내던졌다. ‘유강 그룹의 주식을 원해요.’ 성신영은 그녀가 자신을 거절하기 위해 한 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몇 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그녀는 이 ‘위기’를 기회로 여겼다. 그래서 '어떻게든' 목적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어쨌든 아빠가 자신에게 그렇게 많은 권한을 주었고, 세마와 협력할 수만 있다면 어떤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하지만 목적을 위한 대가가 너무 컸기에 그녀는 쉽게 말할 수 없었다. 그녀는 성홍주의 기분이 좋을 때 이야기를 하면 자신을 가혹하게 꾸짖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기회를 보고 있었다.어쨌든, 세마와 계약을 한 것 아닌가. 하지만 강유리, 이 독한 것이 먼저 사실을 폭로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세마 같은 거물과 협업하기 위해 국내의 수많은 보석업체들이 주식을 주면서 그를 모셔가요! 우리 그룹도 다른 그룹들과 같은 조건을 내걸었을 뿐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수많은 업체들 사이에서 우리가 어떻게 우위를 점할 수 있겠어요?”
성홍주는 성신영 모녀에게 호통쳤지만, 차갑고 매서운 눈빛으로 강유리를 바라보았다. "그룹 일은 앞으로 묻지 마! 협력은 내가 신영에게 맡긴 이상, 신영이가 가져온 모든 대가를 받아들일 거야!” 성신영은 작은 소리로 흐느끼며 몰래 강유리를 향해 승리의 눈빛을 보냈다. 강유리는 이런 상황에 심장이 얼었는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운이 좋았네. 이렇게 되면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자 그럼, 성 이사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으니, 월요일 이사회 회의에서 직접 상황을 발표해 주세요. 성 이사님이 지금 보유하고 있는 유강 그룹의 지분 42%를 세마에게 모두 양도한다고요.” 성홍주는 마치 번개를 맞은 것처럼 소파에 얼어붙었다. "뭐?! 42퍼센트?” 강유리는 그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차갑게 말을 이었다. "뭘 그렇게 놀라세요? 제가 농담으로 그룹을 팔아먹었다고 말한 줄 아셨어요?” 육경원은 깜짝 놀라 충격 받은 눈빛으로 옆에 앉아있었다. 그는 성신영의 대담함에, 그리고 성홍주가 성신영을 이렇게까지 총애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하루아침에 유강 그룹의 주인들이 낯선 협력 상대에 의해 발목을 잡혔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그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성신영과 매우 당황한 성홍주의 얼굴을 보며 웃으며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 "형수님, 지금 이 계약은 당자자들은 전혀 모르고 있고, 그룹의 다른 주주들도 동의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았는데, 이걸 계약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 않을까요?” "그래, 맞아! 지분 양도할 때 반드시 그룹 주주들의 절반이상의 동의 증명서가 필요해! 그리고 내 개인 도장과 회사 직인도 필요해.” 성홍주는 어둠 속에서 희망의 빛 한줄기를 본 듯 빠르게 맞장구쳤다. 하지만 뭔가 생각난 듯 고개를 홱 돌려 성신영 모녀를 바라보았다. 이번에도 왕소영은 당황한 듯 그의 시선을 피했다.성홍주는 화가 치밀어 올라 옆에 있던 찻잔을 들어 그 둘을 향해 던졌다. “미친 거야! 정말 미쳤어! 감히 나 몰래 어떻게 이런 짓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