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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LK부동산은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그룹 경영진은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들은 모두 육시준을 찾기 바빴다.

임강준은 정중하게 육청수의 입장을 전했다. 그가 아내인 김영미의 지분을 육경원에게 상속해 이런 일들은 육경원이 처리해야 하며 육시준이 개입할 수 없다고 했다.

충격을 받은 경영진들은 반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부는 혼란에 빠졌다.

같은 시각, 그룹의 현 수장은 한창 여유롭게 저택에서 와이프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업무용 이메일을 답장하는 것부터 먹고 마시는 것까지.

전부 강유리가 대신했다.

그날 아침, 평소처럼 그의 아침을 챙기면서 강유리가 말했다.

“오후에 약속 있어서 나가야 해. 그리고 저녁에는 파티에 참석할 예정이라 좀 늦을 거야.”

육시준은 오른손으로 휴대폰을 보며 경제 뉴스를 읽고 있었다. 그러다 그녀의 말에 고개를 돌렸다.

“파티?”

강유리는 수프를 떠서 호호 불어서 식힌 후 그의 입가에 가져갔다.

“그래, 출시를 축하하는 자리야.”

육시준은 아무 말 않고 그저 빤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오늘은 유강그룹이 세마를 위해 환영식을 하는 날 아니야? 하필 오늘 파티를 하겠다는 거지?”

“안 먹을 거야?”

그녀는 들고 있는 팔이 너무나 저렸다. 그녀는 짜증스럽게 내뱉었다.

육시준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녀는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며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그들은 환영식을 준비하고 난 나대로 파티를 하려는 건데 뭐가 문제야?”

“아무도 안 올 수도 있는데 두렵지 않아?”

출시는 올해 유강엔터가 이룬 성과 중에서도 제일 눈부신 성장이었다.

하지만 상영 시기가 겹쳐서 그 성과는 가려졌다.

고개를 돌린 강유리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유강엔터가 그룹의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여기는 거야?”

육시준의 눈썹이 희한한 곡선을 그렸다. 뭔가 이해한 듯한 그는 턱으로 수프를 가리키며 말했다.

“먹여주면서 계속 해 봐.”

“...”

자신에게 음식을 제공해 주던 그녀의 작고 하얀 손이 허공에서 멈췄다.

“안 먹는 다며?”

그녀의 예쁜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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