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69화

성신영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설명해 주었다.

“오늘 이 파티에 적지 않은 육씨 가문 사람들도 올 거야. 언니에 대해 불만이 많으니 언니는 참석하지 않는 게 어때?”

“유강엔터를 너에게 줄 때 계약서에 독립결정권도 양도한다고 똑똑히 명시했잖아. 그럼, 유강그룹의 사람도 아니니 환영식에 참석할 필요 없어.”

성홍주가 차갑게 명령했다.

“세마가 까다로운 성격이라는 걸 언니도 알잖아? 어렵게 마련한 자리인데 여기서 처신을 잘하지 못한다면 그룹의 발전에도 불리할 거야.”

“신영이 절반만큼 철들기라도 한다면 내가 이렇게 머리 아프지 않잖아? 됐고, 왕 씨, 아가씨를 집에 모셔!”

“...”

부녀끼리 맞장구를 치면서 제멋대로 결론을 내렸다.

명령을 받은 기사는 강유리에게 다가와 무심하게 손을 내밀고 짜증 섞인 말투로 입을 열었다.

“회장님 뜻을 따르시죠.”

아직 잡지도 못 했는데 누군가가 나타나 그의 손을 정확하게 낚아채고 여지없이 뒤로 꺾었다.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비명이 들렸다.

“악!”

깜짝 놀란 성홍주는 뒤로 물러섰다.

“감히 누가 이러는 거야!”

아직 그 자리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은 강유리는 잔인한 문기준을 향해 혀를 찼다.

“살살하시라고 했잖아요. 이제 어떡해요. 기사를 또다시 구하셔야겠어요.”

“죄송해요. 다음부터 주의할게요.”

담담한 문기준의 태도는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은 듯했다.

“...”

두사람을 번갈아 보던 성홍주는 마침내 상황을 파악하고 버럭 화를 냈다.

“강유리!”

강유리는 미소를 지으며 그의 말을 끊었다.

“육 회장의 보디가드라서 의료비를 청구하시려면 그이를 찾으면 돼요.”

성홍주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

“그를 앞세워 협박할 생각 하지 말아!”

협박이 아니라 그저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었다.

팔을 들어 시간을 확인한 강유리는 늦었다는 것을 깨닫고 서둘렀다.

“환영식에는 관심이 없고, 갈 생각도 없어요! 오늘은 유강엔터도 여기에서 파티를 주최해요. 유강그룹과 아무 상관 없는 일이니 알려드릴 필요도 없는 거죠?”

“오늘 파티를 한다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