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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문기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그가 무뚝뚝한 위로를 건넸다.

“회장님께 초대장이 있으니, 우리도 환영식에 참가할 수 있어요.”

강유리는 의아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환영하지도 않는데 제가 거길 왜 가요?”

멈칫하던 문기준이 입을 열었다.

“상대가 불쾌해야 기뻐하시지 않았던가요?”

“...”

“아직 어린 나이라 알맹이를 모르네요! 상대를 언짢게 하는 방식은 다양하더라도 굳이 스스로까지 끌어들일 필요는 없죠.”

문기준은 저도 모르게 눈이 파르르 떨렸다.

그는 그녀의 뜻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리단 한마디에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이미 40을 바라보는 아저씨인데 말이다.

그러나 강유리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저 엘리베이터로 걸어가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 뿐이었다.

“마음이 바뀌었어.”

수신자는 몇초간 아무 말이 없었다.

“환영식에 가겠다는 거야? 그렇게 빨리 공개하고 싶지 않다고 하지 않았어?”

“아니, 그냥 오랫동안 못 본 것 같아서 보고 싶어서 그래. 오늘 환영식에 가지 말고 우리 파티에 와.”

“진심이야? 나도 그러고 싶은데 얼굴을 비추지 않아도 괜찮을까?”

“안 괜찮을 게 뭐가 있어? 환영식을 열면 꼭 얼굴을 비춰야 한다고 누가 그래?”

“일리 있어.”

동의를 얻었다. 그런데 갑자기 말을 바꾸며 대뜸 물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어? 그들이 또 심기를 건드린 거야?”

강유리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성홍주가 환영식이 중요하다고 망신시키지 말라며 나더러 나타나지 말라고 했어.”

진한 탄성 소리와 함께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그렇게까지 경고했다니 가지 않을게. 파티 장소를 알려줘.”

“문자로 보낼게.”

전화를 끊은 강유리는 대화 기록을 뒤져 주소를 찍어 보냈다.

답장이 오고 화면을 통해서도 상대의 들뜸이 전해졌다.

[일부터 도발하려고 동일한 호텔을 잡은 거야? 만약 그들이 나를 보게 된다면 충격받을지도 몰라.]

문자를 본 강유리는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이건 오해다.

파티의 주최를 맡은 사람은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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