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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얼굴이 너무 아파.. 아플 뿐이야? 불에 덴 느낌이야. 다들 정말 고마운데 창피해서 죽어버리고 싶어.’

“괜찮은 거야?”

소지석이 다정히 묻는 목소리에 강유리는 한숨을 내쉬며 현실을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는 입을 열었다.

“뭐 큰일이라고 다들 모였어? 누가 말해준 거야?”

강 감독은 불만스럽게 그녀를 쏘아보면서 말했다.

“우리한테 말 안 할 작정이었어? 우리가 그럴 사이야?”

강유리는 어쩔 수 없이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그게 아니라, 뭐 좋은 일이라고 창피하게 다 알려.”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해했다.

소지석은 의자에 앉아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강유리의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리더니 입을 열었다.

“뭐가 창피하다는 거야? 넌 피해자야. 창피해야 할 사람은 잘못을 저지른 쪽이라고!”

3년 전에 나돌았던 음탕한 소문으로 인해 강유리의 평판이 아주 나빠졌었다. 그러나 그가 알고 있던 강유리는 종래로 명성 따위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터라 이런 상처를 창피하게 생각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소지석은 차가운 목소리로 또다시 입을 열었다.

“육 씨 집안에서 말하지 못하게 막은 거야?”

육경서는 손사래를 치며 생각을 말했다.

“그럴리가요. 육 대표님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에요! 만약 명성을 그렇게까지 생각했다면, 어제 육경민한테 그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거예요!”

소지석은 고개를 돌려 육경서를 바라보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그렇게 네 형을 잘 알아?”

“……”

육경서는 마음속으로는 형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지만, 소지석의 단호한 눈빛에 말문이 막혔다.

숨 막힐 정도로 조용함이 감도는 가운데 소안영이 침묵을 깼다.

“검사 결과 다 봤어. 호텔 CCTV도 다 확보했고. 네가 책임을 묻고 싶다고 하면, 내가 도와줄게.”

신주리도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우리 오빠 엄청 능력 있고 정직한 경찰이야. 그런 사람들은 콩밥 좀 먹어봐야 해. 아무 수도 쓸수 없게 해야 한다고!”

조보희는 어떻게든 강유리를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에 말을 이어 나갔다.

“나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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