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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5화

“소지석 씨 아직 솔로 맞죠? 결혼 사실을 숨겼단 건 전부 헛소문이죠?”

“...”

육시준이 한참 동안 방송을 지켜보더니 소지석과 이모가 꽤 친한 것 같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소지석은 현장에서 강미영과만 아는 체했고 나머지 시간에는 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지 않으면 이모 말에 가끔 반응하는 정도였고 남녀 게스트 불문하고 거의 그들과 대화를 나누지 않았으며 온몸으로 거부감을 나타냈다.

육시준은 살짝 눈꼬리를 치켜올리더니 수상한 눈빛으로 말했다.

“남자가 있잖아. 가끔 보면 되게 쑥스러워하는 구석이 있어.”

강유리는 의아한 눈빛으로 물었다.

“무슨 뜻이죠?”

“소지석 씨 급이라면 이렇게 한가할 리 없잖아. 만일 당신이 특별히 요청한 것이 아니라면 매니저가 미리 체크했을 것 아니야. 속아서 출연했다는 건 말이 안 돼.”

“그렇다면 지석 오빠가 이 프로를 위해 자진해서 출연했다는 뜻인가요?”

“더욱 정확하게 말한다면 게스트 중의 누구를 위해 출연했겠지?”

강유리는 호기심이 잔뜩 한 얼굴로 육시준을 바라봤고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등 뒤에서 낮고 무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여자는 왜 저기에 있어?”

강유리는 육시준의 말을 너무 골똘히 생각한 나머지 등 뒤에 사람이 서 있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깜짝 놀라 불쾌한 듯 말했다.

“아빠, 그러다 제가 놀라 죽을 수도 있어요.”

그러자 바론 공작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여기 서 있은 지 한참 됐는데 누구도 나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잖아.”

‘정 보고싶으면 티비로 보면 될 것이지...’

“저 여자가 고정남 부인 아니야? 저 여자는 왜 저기에 있어?”

바론 공작이 다시 한번 묻자 육시준이 답했다.

“고정남과 이혼했어요. 그리고 조금 전에 이모를 만나기 위해 출연했다고 말했어요.”

육시준의 말에 바론 공작은 눈살을 찌푸리며 잔뜩 경계하며 물었다.

“왜? 뭐 하려고?”

그런 바론 공작의 모습이 우스운지 강유리가 키득거리며 물었다.

“아빠, 왜 그렇게 긴장해요? 아빠 연적이에요? 저 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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