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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7화

두 사람의 옥신각신하는 소리에 머리가 빠개질 것 같았고 심지어 순서가 무슨 대수냐는 생각이 들었다.

주상현은 귀찮은지 갑자기 한마디 툭 뱉었다.

“먼저 어딜 가든 상관이 없어요.”

그러자 서진태도 이내 덧붙였다.

“저도요. 이것 때문에 이렇게 다툴 필요는 없잖아요.”

“안 돼요. 반드시 골동품 시장에 먼저 가야 해요.”

“야외 탐험 먼저 가요. 전 캠핑에 한 표.”

육경서는 절대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듯이 억지를 부렸고 신주리도 이내 반격했다.

그러자 육경서가 말했다.

“좋아. 그럼 투표로 결정해.”

솔직히 말해 게스트들은 투표하기가 싫었지만 육경서와 신주리 중 어느 한 사람에게도 밉보이기 싫어 서로 조용히 서 있기만 했다.

강미영은 당사자가 협의를 끝냈지만 누구도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채고 먼저 침묵을 깨뜨렸다.

“그럼 이렇게 해요. 두 당사자가 제일 공정한 방식으로 순서를 정하는 게 어때요?”

강미영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제안하자 심수정이 물었다.

“무슨 방식이요?”

소지석이 살며시 미소를 짓더니 이내 말했다.

“가위, 바위, 보 어때요?”

역시 이 방식이 그 누구에게도 밉보이지 않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었다.

하지만 당사자인 서진태는 기대에 찬 신주리의 눈빛을 힐끗 보고는 입꼬리를 씰룩이더니 투표에서 지는 날이면 이 계집애가 자기한테 한바탕 화낼 것만 같았다.

그는 커플 사이의 전쟁에 절대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제가 대표 한 명 선발할게요. 신주리 씨가 저 대신 게임을 해주면 안 될까요?”

주상현도 동감이었다.

“좋아요. 게임은 그래도 애들이 잘하죠. 전 경서 씨를 대표로 출전시킬게요.”

“누가 애예요?”

“누가 애예요?”

신주리와 육경서가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로 이구동성으로 외치자 모든 사람이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신주리와 육경서는 서로 마주 보더니 뻘쭘한지 이내 고개를 돌렸다...

“소지석 씨와 미영 언니 케미가 너무 좋아요. 미영 언니 말뜻을 소지석 씨가 바로바로 알아차리잖아요.”

“다들 눈치챘어요? 소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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