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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9화

유미나는 자기한테 신주리 문제를 묻는 것이 너무 싫었고 더욱이 육경서와의 관계를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대답이라고 생각하고 살짝 입술을 깨물며 부드러운 미소를 짓더니 말했다.

“죄송한데 이건 사적인 문제라 답해드릴 수 없어요.”

말이 끝나자마자 유미나는 화제를 돌려 말했다.

“이런 문제 말고 제 새 작품에 대해 알고 싶은 건 없나요? 사실 오늘 새 작품 홍보하러 왔거든요.”

촬영팀 내부에 진입해 인터뷰할 정도의 기자라면 어느 정도 눈치가 있기에 상대가 사적인 문제에 답하기를 내켜 하지 않자 대충 그녀의 신작에 관해 물었다.

이때 갑자기 높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미나 씨, 방금 육경서 씨가 촬영지까지 바래다줬고 지금도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죠?”

그 말에 유미나는 흠칫하더니 이내 부끄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저와 경서는 그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에요. 다들 이상한 생각을...”

“그런데 육경서 씨가 지금 [너와 함께 힐링] 프로를 라이브로 촬영하고 있어요. 신주리 씨와 함께 비밀 게스트로 출연했어요.”

그 말에 유미나는 얼굴빛이 사색이 되면서 바로 굳어버렸고 주위에 있던 기자들과 팬들이 일제히 말소리가 들린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그 사람은 핸드폰을 꺼내 높이 들고 유미나한테 보여주려고 가까이 다가왔다.

“이미 실시간 검색에 올랐어요. 두 사람이 함께 출연했고 오전부터 촬영을 시작했어요.”

유미나의 예능 프로도 오전부터 촬영했고 [너와 함께 힐링]은 새 프로인 데다 중년들의 연애를 다룬 예능이라 유미나는 아예 신경을 끄고 있었다.

하긴 요즘 하도 바빠 신경 쓸 여력도 없었다.

하여 현재 인터뷰를 받는 시점에서도 그녀는 저쪽 상황에 대해 전혀 몰랐기에 조금 전에 한 거짓말이 순간 들통나고 말았다.

“무슨 일이래? 저쪽은 라이브 방송이고 육경서가 줄곧 [힐링]팀에서 촬영하고 있었는데 분신술이라도 쓴 건가?”

“유미나가 거짓말하는 거 아니야? 그런데 이유는 뭘까?”

“그럴 리가 있겠어? 거짓말할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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