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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8화

신주리는 화가 나 눈으로 불을 뿜을 기세였고 주먹을 꽉 쥔 손가락 마디에서 우두둑우두둑 소리가 났다.

한지원은 신주리가 육경서를 때리기라도 할까 봐 그녀의 팔을 꽉 잡고 말했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누가 제의했으면 누가 기획해야죠. 그러면 다음에 탐험할 때는 조금이나마 쉽지 않을까요?”

“맞아. 그러면 목적지 정할 시간도 넉넉하잖아. 주리 씨 아직 목적지 못 정했지?”

심수정도 덩달아 위안하며 말하자 신주리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서 선생님이 오실 때 가고 싶은 목적지를 정하지 않았을까요?”

서진태가 아무 말이 없자 신주리는 우울한 목소리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서진태가 오기 전에 이미 목적지를 정한 건 사실이지만 두 사람이 다투는 것을 보고 어느 곳을 먼저 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진심으로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신주리가 게임에서 진 것을 사과하자 그는 움찔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큰일도 아닌데 괜찮아요. 먼저가든 나중에 가든 상관이 없어요. 갈 수 있기만 하면 전 만족해요.”

신주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소 의기소침해 있자 가까이 있던 강미영이 그녀의 손을 잡으며 무언의 위안을 하더니 피식 웃었다.

강미영은 두 사람 덕분에 어색한 분위기를 깨트릴 수 있어 이 처리방식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신주리는 게임에서 진 것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해했다.

“주리는 진짜로 서 선생님 대신 이기고 싶었던 모양이야. 그래서 사과한 거잖아. 주리가 너무 착해서 슬퍼.”

“서 선생님도 좋은 분이신 거 같아. 주리를 향해 웃는 모습이 너무 따뜻해.”

“쌀쌀맞은 아저씨와 성격이 불같은 꼬마 아가씨는 어떨 것 같아요?”

“주리 언니는 꼬마 아가씨가 아니고 우아한 공주님이에요.”

“이 사람들 이상해. 육경서와 신주리가 커플이야. 다들 뭐라는 거야?”

“커플 팬도 이상해. 우리 주리는 솔로일 때가 제일 예뻐.”

“...”

댓글 전쟁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었고 여행의 허울을 쓴 연애 예능프로는 시작하자마자 벌써 몇 쌍의 커플이 맺어졌다.

이 프로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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