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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4화

여한영이 릴리를 위해 밤낮으로 정신없이 일하고 있는데 이 계집애는 회사의 두 탑을 팔아넘겼을뿐더러 그것도 연애 예능프로에 팔아넘겼다.

만일 시청자들이 이 두 사람의 인성을 의심하기라도 하면 어떡하지?

여한영은 몹시 화 나 있었고 양율은 안간힘을 써도 제지할 수가 없었다.

몇 분 동안 실랑이를 벌인 뒤 여한영이 벌컥 문을 열고 사무실로 들어왔고 릴리는 상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선수를 쳤다.

“아저씨도 라이브 보셨어요? 너무 재밌지 않아요? 일주일 동안 실시간 검색에서 내려 올 일은 없겠어요.”

여한영은 너무 화가 나 얼굴이 뻘게지면서 말했다.

“재밌긴 개뿔! 내가 얼마나 어렵게 여론을 진압했는데 이게 대체 뭔 일이야?”

릴리는 여한영이 뿜어내는 침방울을 피해 잽싸게 뒤로 몸을 피하면서 말했다.

“여론을 진압한다고 될 줄 알아요? 근본적으로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두 사람은 끝없이 질타를 받을 것이고 따라서 평판도 차츰 나빠질 거예요. 그렇게 되면 나중에 일에도 영향을 끼칠 거잖아요?”

릴리의 말에 여한영은 입만 끔벅였지 아무 말도 못 했다.

신주리가 죽어도 신분을 공개하려 하지 않기에 대중들의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소속사도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으니 다른 기사로 여론을 진압하는 방법뿐이었다.

하지만 이런다고 해서 실질적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방송 보셨죠? 지금은 여론이 확연하게 틀리잖아요. 두 사람이 얼마나 자연스러워요? 육경서가 아무리 대단한 배경이 있다고 해도 아직은 주리 언니 남자 친구잖아요. 두 사람의 평소 모습을 리얼로 대중에게 보여주면 소문이 자연히 사라지게 돼요. 그리고 두 사람의 사이도 좋아질 수 있고요.”

릴리는 좋은 말로 발작하기 일보 직전인 여한영을 다독였다.

여한영도 릴리의 말에 도리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자기를 속였다는 점이 아주 불쾌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먼저 나와 상의했어야지. 우리 회사에서 제작한 프로인데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게 말이 돼?”

하도 여론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추세이기에 당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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