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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7화

‘이게 무슨...’

그는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났다.

릴리도 허탈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러니까, 임 비서처럼 먼저 전체 상황을 살펴봤다면 이렇게 난처할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한영은 뻔뻔하다.

그는 심호흡을 하고 켈슨을 가리켰다. 여한영은 그제서야 켈슨의 팔에 있는 핏자국을 보았다.

어색하고 무표정하게 손가락을 거둬들이고 신하균에게 고개를 돌려 냉정하게 분부했다.

“먼저 릴리를 데리고 가세요. 저 둘은 병원에 가서 상처를 치료하고 여기는 저희에게 맡기세요.”

신하균의 시선은 임강준에게로 향했다.

임강준은 말없이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일은 비록 번거롭지만 생각만큼 까다롭지는 않다.

그들이 먼저 가도 괜찮다.

그들은 경찰서에서 나왔다.

신하균은 차로 그들을 병원까지 데려다주었다. 릴리는 켈슨에게 먼저 상처를 치료하러 가라고 하고 자기는 내릴 의사가 없어 보였다.

그는 운전석에 있는 신하균을 보며 말했다.

“경찰서로 돌아가죠.”

신하균은 그녀의 손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들을 병원에 데려다준 건 사실 켈슨을 데려다준 것뿐이다.

그는 릴리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차창을 내리고 아직 떠나지 않은 잘생긴 외국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늘 릴리를 보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일이 좀 있어서 당신과 함께 들어가지 않겠습니다. 의료비와 손해배상은 회사에 가서 정산해 드릴게요.”

여기까지 말하자 릴리도 갑자기 정신이 들었다.

‘맞다. 나 때문에 다친 거지.’

게다가 켈슨은 그녀의 직원이지 그녀와 함께 싸운 동생이 아니다.

그를 혼자 병원에 버리는 것은 너무 비인도적이다.

“그냥 같이 들어가죠.”

릴리는 작은 소리로 이 말을 남기고 재빨리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

‘내가 고맙다고 인사를 하면 됐지 같이 들어가 준다고?’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몇 분 후, 세 사람은 응급실에 도착했다.

켈슨의 팔은 상처가 깊었는데 다행히 유리 조각은 없어서 간호사가 소독을 해주면서 몇 마디 더 당부했다.

간호사가 릴리와 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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