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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3화

하지만 정말로 거절한다면 신하균도 어찌할 방법은 없을 것이다.

신하균이 침묵하는 것을 보고 있던 릴리는 더 캐물으려다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입을 다물었다.

휴대폰을 키고 임강준에게 문자를 보냈다.

오늘 밤 합의 결과를 물어보고 계약서에 관해서도 물었다.

릴리는 명확한 답을 얻어야 마음이 놓인다.

임강준이 바로 답장을 보내왔다.

【신 팀장이 알려드리지 않았습니까? 사장님이 쉬고 계신다고 내일 다시 연락드리라고 하셨는데요. 아니면 지금 들으시겠어요?】

【아니요. 회사에서 말하죠. 일찍 쉬세요. 늦은 시간에 민폐를 끼쳤네요.】

임강준이 답장했다.

【아닙니다. 계약서는 이미 따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릴리는 문자를 보고 눈동자가 약간 흔들렸다.

임 비서는 업무 능력만 뛰어난게아니라 매우 섬세하다.

릴리는 그의 매력에 또다시 정복당했다.

임강준은 뭔가 빠뜨린 것이 생각난 듯 또다시 문자를 보내왔다.

【육 사장님 쪽은... 말하지 않으시면...】

그는 이성적이며 이익을 최대화할 줄 안다.

그러나 그가 오늘 경찰서에서 한 말도 사실이다. 육시준은 이 정도의 이익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그는 자기 사랑스런 아내의 친동생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는 않았는지에 더 신경 쓸 것이다.

조 사장이 이렇게 오만한 줄 안다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릴리는 바로 그의 뜻을 알아채고 미소를 지었다.

【걱정마세요. 말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당신도 제가 싸운 일에 대해서는 보고하지 마세요!】

【알겠습니다.】

임 비서는 절대로 누설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육시준이 모를리가 없다.

신하균은 차를 몰며 이따금씩 겻눈질로 조수석을 흘끗 봤다. 릴리의 치켜 올라간 입가를 보고 그는 미간을 찡그렸다.

켈슨을 진지하게 의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모도 능력도 그리고 신분 배경도 모두 최상위권이다.

또한, 직업이 주는 필터도 있다. 여자들은 자신이 완전히 낯선 영역에서는 독특한 숭배와 의존감을 느끼기 쉽다.

신하균의 안색이 갑자기 심각해졌다. 그는 마음속으로 비상벨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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