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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5화

릴리가 신하균을 올려다보는 표정은 막막함에서 충격으로 변했다.

릴리는 앞에 있는 까맣고 못생긴 강아지를 가리키며 물었다.

“얘 엄마라고요? 얘 유전자가 이렇게나 좋아요?”

신하균은 휴대폰을 끄고 릴리 옆에 쪼그리고 앉아 애꿎은 강아지에게 손을 내밀었다.

“당신은 강아지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 같네요. 강아지를 당신에게 맡기면 마음이 놓이지 않을 것 같아요!”

“아니! 줬던 물건을 다시 가져가는 법이 어디 있어요.”

릴리는 강아지를 품에 안은 채 경계하는 눈빛으로 신하균을 노려봤다.

“이 아이는 물건이 아니라 제 퇴역 전우의 후손입니다.”

신하균이 진지하게 말했다.

“...”

수사견과 경찰의 특수한 전우애를 잘 모르는 릴리지만 신하균의 장난같지 않은 표정에 반박하는 말을 하지 못했다.

릴리는 몇 초 동안 멍해 있더니 열심히 해명했다.

“제가 강아지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서 제 좋아함과 숭배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아요!”

신하균의 눈 밑에는 몇 가닥 어두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

“제가 잘 돌볼 테니까 당신은 저한테 준 이상 다시 가져가지 마세요!”

릴리가 덧붙였다.

신하균은 잠시 릴리를 냉정하게 쳐다보더니 말했다.

“안 믿어요.”

“???”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안 믿는다고?’

릴리는 여태껏 큰소리 친 적이 없다.

할 수 없는 일은 허풍을 떨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은 반드시 식언하지 않는다.

“저한테 정기적으로 강아지의 성장 상황을 보고하고 언제든지 답방할 수 있도록 허락하지 않는 한이요.”

신하균이 담담하게 덧붙였다.

“당신도 답방하겠다고요? 전에 입양하려던 강아지의 주인도 답방하겠다고 했었어요!”

신하균이 눈썹을 찡긋했다.

“네, 답방은 필수죠. 다른 의도를 가진 사람이 강아지에게 잘 해주지 않을까 봐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일반 강아지도 그런데 더군다나 이 아이는 신분이 특슈하지 않습니까.”

생각해 보니 신하균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

게다가 지난번 입양은 답방 요구를 거절해서 무산되였다.

이번 기회는 더 이상 놓쳐서는 안 된다.

“오케이! 매달 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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