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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1화

육시준은 한 마디로 바로 릴리의 정곡을 찔렀다.

릴리는 바로 장난끼를 거두고 답장했다.

【아직 양율이 있으니 형부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습니다.】

【나는 귀찮지 않아. 신하균도 귀찮지 않을 걸.】

【죄송합니다, 선생님. 저는 그냥 임 비서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말해본 거예요. 다시는 장난 안 칠게요.】

【응. 별일 없으면 문자 보내지 마. 바쁘니까.】

릴리는 이 문자를 보고 눈을 뒤집었다.

신혼여행에 회사도 내팽개쳤다.

그러니 릴리 회사는 더 신경 쓸 기분이 아닐 것이다. 이해한다.

릴리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메일을 봤다. 거기에는 소안영이 보낸 메시지가 와있었다. 김씨 가문의 작은 아가씨 김옥에 대한 모든 자료가 들어 있었다.

조운그룹과 고성그룹의 재계약 실패 소식은 곧 서울 상권에 퍼져나갔다.

모두가 고성그룹은 이제 끝난 셈이라고 구경거리를 봤다.

사장자리를 어린 계집애에게 준 것은 원래 터무니없는 일이다. 게다가 심 씨 가문의 미움을 사다니 끝난 것이다.

경제 뉴스에 빠르게 보도되었다.

이 소식이 삽시간에 새어 나가 온 세상이 다 알게 되었다.

“통쾌합니다! 우리 주영이를 괴롭히더니. 외국의 짝퉁 공주주제에 얼굴에 철판을 깔았나?”

“조운그룹 사장님, 화풀이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주영단’이 영원히 당신을 지지할 겁니다!”

“무슨 일이죠? 조운그룹과 고성그룹이 재개역을 하지 않은게 어떻게 고주영과 상관이 있죠?”

“아뢰옵건대, 고주영은 고성그룹의 큰아가씨일 뿐만 아니라 심 회장의 외손녀이기도 합니다! 심 씨 가문은 평생을 성실하게 일했고 국민을 위해 봉사했는데 딸과 외손녀가 고성그룹에 밟히는 걸참겠습니까?”

“윗댓 이 일은 심 씨 가문과 무관합니다. 단지 어르신께 선한 인연을 많이 맺어서 다른 사람들이 그의 손녀가 업신여김을 당하는 것을 못마땅해 할 뿐입니다!”

“맞습니다! S가까지 끌어들이지 마세요!”

“고주영이 김씨 집안의 바보에게 시집가는 날 고성그룹은 파산할거야.”

“...”

고주영의 팬들은 이 소식을 듣고 환호하며 통쾌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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