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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2화

원래 고주영 팬이 우세한 판국에 육시준과 강유리를 끌어들여 불똥이 튀었다.

강유리와 육시준의 팬은 인플루언서 블로거들이 많아서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

그들은 잇달아 나타나 마구 날뛰는 ‘주영단’들을 짓밟고 그들의 계정을 신고했다.

순식간에 전세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고성그룹 별장.

짝!

고정남이 뺨을 한 대 때리며 고주영을 땅바닥에 쓰러뜨렸다.

“이 년아! 네가 드디어 미쳤구나. 이런 일을 저지르다니! 너 조운그룹이 고성그룹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느냐?”

오랜 동맹과 너무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한순간에 정리할 수 없다.

그도 조성운 그 이익만 챙기는 늙은이가 이 망할 계집애 때문에 고성그룹과 협력을 끊을 줄은 전혀 몰랐다.

아니, 그것뿐만이 아니다.

고성그룹과 조운그룹은 가장 든든한 파트너였지만 사실 두 집안은 모두 심가라는 큰 나무에 의지하고 있었다.

그가 이렇게 통쾌하게 고성그룹을 버린 것은 틀림없이 심가가 그에게 더 큰 혜택을 준 것이다.

그리고 심가가 이렇게 한 것은 틀림없이 이 망할 계집애가 한 짓일 것이다.

“당장 심가에 전화해 조성운을 말려라.”

고정남이 목소리를 낮추었다.

고주영은 바닥에 엎드려 얼얼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다가 갑자기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제가 일부러 이렇게 하라고 한 건데 지금 왜 전화를 걸어서 말리죠?”

“너...”

고정남은 굳은 얼굴로 온몸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고우신이 그를 가로막으며 말했다.

“아버지! 진정하세요. 이 일은 분명 오해가 있을 거예요! 저와 주영이는 어려서부터 심가와 친하지도 않고 연락도 자주 하지 않았는데 심가가 어떻게 우리를 위해 모험을 할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이혼할 때 그들 남매는 지지하지 않아서 더욱 심가와의 사이가 틀어졌다.

심가가 그들을 위해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여론 앞에 나타날 리 없다.

고정남도 물론 알고 있지만 소식이 너무 갑작스러워서 화를 풀데를 찾았을 뿐이다.

그는 싸늘한 눈빛으로 고주영을 응시하며 나지막한 목소리는 경고했다.

“너 요 며칠 얌전히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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