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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6화

두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편하고 자연스러웠다.

누구도 먼저 다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30분 후 차는 깨끗한 한식당에 도착했다.

신하균은 차에서 내려 차 문을 열어주고 릴리가 내려온 뒤에야 뒷좌석으로 가서 강철을 안았다.

“이 집 요리가 꽤나 맛있습니다. 전부터 같이 오고 싶었어요.”

“얼마 전부터요?”

릴리는 그의 손에 있는 견인줄을 받아들고 강아지를 바라보며 무심코 물었다.

릴리를 힐끗 본 신하균이 말했다.

“한식을 좋아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부터요.”

“...”

‘내가 한식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그건 아주 오래 전이잖아?’

‘그때부터 나한테 감정이 있었다고?’

‘다만 내가 너무 바짝 쫓아서 후퇴한 것인가?’

이런 생각들이 한순간 떠오른 후 릴리는 얼른 마음을 다잡았다.

‘그만!’

그가 분명히 말하지 않는 한 절대 김칫국을 마시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신하균은 진작에 분명히 말했었다.

어떤 사람들은 마치 주위의 일에는 무관심한 것 처럼 냉담해 보인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죽을 만큼 많이 고민하고 신중함과 대범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열정적이다.

한복을 입은 예쁜 안내원이 두 사람을 데리고 2층 룸으로 들어갔다.

호숫가에 접해 있어 뷰가 끝내주었다.

릴리는 식당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주변 장식에 매료되었다.

홀에는 정교한 조화들이 있어 마치 정원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

서울에 좋은 한식당은 많지만 이렇게 분위기 좋은 곳은 드물다.

“이 식당은 개인 경영으로 조상이 궁중 요리사였고 현재는 국빈 만찬의 셰프이기도 해서 요리 솜씨가 뛰어나기로 유명합니다. 이곳은 그의 명의로 된 유일한 식당입니다.”

“아래층에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은 가게의 손님 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셰프가 직접 요리하는 것은 예약하기가 더 어려워요. 한 달에 한 번만 하고 가격도 비싸서 거의 하늘의 별따기죠.”

적지 않은 재벌들은 친구나 외지인을 대접하기 위해 이곳에 온다.

셰프가 아닌 연회석도 예약하기 어려운데 셰프는 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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