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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7화

젊은 비서가 따라오며 의아해했다.

“재계약은 어제 하지 않았나요? 왜 또 오신거죠? 조운 그룹은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상대방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면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릴리는 사무실 의자에 앉아 예쁜 눈동자로 비서를 훑어보았다.

“새로 왔나요?”

“아니요. 저는 비서실에 오래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쓸데없는 오지랖은 부리지 말아야 한다는걸 모르는 거예요?”

릴리는 가방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목소리에 젊은 비서는 가슴이 철렁했다.

“죄송합니다, 사장님. 저는 단지 사장님이 조운 그룹의 중요성을 모를까 봐 걱정되었을 뿐 다른 뜻은 없었습니다!”

릴리는 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네요.”

젊은 비서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가 릴리가 별말이 없자 얼른 나갔다.

마침 그때 임강준이 사무실로 들어왔다.

그는 여비서를 힐끗 쳐다보더니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했다.

문이 닫혔다.

임강준이 물었다.

“조운 그룹 사람이 왔습니까?”

“왔다고 했는데 저도 아직 못 만났습니다.”

말하며 릴리는 턱으로 문쪽을 가리키며 물었다.

“저 비서는 무슨 일을 담당하고 있나요? 꽤나 고성그룹을 위하던데.”

“양율의 사람입니다. 양율을 해고하겠다고 공시는 했지만 이직 수속은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은 알고 계시죠?”

“...”

릴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릴리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처음에 임강준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 생겨야 릴리 곁을 떠날 수 있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이런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라인을 잘못 탄 사람을 자기쪽으로 끌어오는 것은 아직 기회가 있다.

그래서 전 회장 비서인 양율의 이직 절차는 계속 보류되었고 두 사람 모두 암묵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지금 릴리는 눈썹을 찡그렸다. 갑자기 이 오지랖을 참기가 싫어졌다.

“오지랖이 너무 넓어요. 제 일에까지 간섭하잖아요. 이제는 이직 진도를 재촉할 때가 온 것 같아요.”

임강준은 고개를 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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