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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8화

“어머나! 왜 인기척을 안 내요?”

릴리는 깜짝 놀라 엉겁결에 뒤로 반 발짝 물러섰다.

신하균은 손을 뻗어 릴리를 부축하며 내색하지 않고 릴리를 자기 쪽으로 잡아당겼다.

“방금 나가서 통화한 사이에 다른 남자 친구가 생긴 거예요?”

릴리는 그의‘다른 남자 친구’라는 사람들의 오해를 사기 쉬운 단어를 눈치채지 못했다.

“처리됐대요? 최종적으로 어떻게 합의됐대요?”

신하균이 입을 벌리고 막 말하려고 할 때 저쪽에서 말을 끊었다.

“윽! 좀 아파요.”

켈슨은 적시에 소리를 질렀다.

릴리가 고개를 돌려 간호사에게 급히 당부했다.

“살살하세요!”

간호사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구경하는 눈빛으로 이 세 사람을 번갈아 보며 흥을 돋우고 있었다.

‘커플이 아니라 삼각관계인 것 같은데...’

“죄송합니다. 먼저 가서 일 보셔도 됩니다. 저는 신경 쓰지 마세요.”

켈슨은 미안한 마음에 릴리에게 말했다.

릴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반박했다.

“어떻게 그래요. 의사가 말하길 상처가 아직 깊어서 감염의 위험이 있대요. 우리는 당신 혼자 두면 안심할 수 없어요. 이따가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다리가 아니라 손을 다쳤습니다.”

신하균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처음 릴리가 그를 데리고 병원에 오기로 결정했을 때부터 불만이 있었다.

“손을 다쳐도 불편해요. 그렇게 야박하게 굴지 말아 줄래요?”

어린 간호사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남자 질투가 너무 심하다. 여자의 말에서 편향을 알 수 있다.

릴리는‘우리’라는 단어를 썼다.

선을 분명히 그었다.

이 상처 입은 잘생긴 외국 남자가 서브 남주인가 보다.

“제가 야박하다고요? 이런 싸움에도 다칠 수 있는 약골한테 의료비를 보상해 주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굳이...읍!”

뒷말은 릴리가 수동으로 음소거했다.

릴리는 발끝을 세우고 한 손으로는 신하균의 어깨를 짚고 다른 한 손으로 그의 입을 막은 채 고개를 돌려 켈슨에게 미안한 미소를 지었다.

“마음에 두지 마세요. 이 사람은 입이 좀 험해요. 평등하게 모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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