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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0화

릴리는 머리가 몇 초간 다운되고 주위가 진공 상태에 빠져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가슴은 튀어나올 듯 빠르게 뛰고 자기 심장 소리만 들렸다.

‘이게 고백이라고 할 수 있나?’

전에는 고백하지 않는다고 ㅂ. ㄹ평했는데 진짜로 고백하니 릴리는 오히려 어찌할 바를 몰랐다.

다른 사람의 고백을 직접 들은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의 고백을 듣고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저...”

“상처 처리 완료하였습니다. 다음 분 들어오세요.”

간호사가 안에서 나와 소리 내어 주의를 주었다.

그러자 릴리는 정신이 번쩍 들어 그의 품에서 벗어나더니 정신없이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간호사는 나오자마자 두 사람의 다정한 행위에 어색해서 돌아서서 먼저 들어갔다.

릴리도 빠른 걸음으로 따라갔지만 바로 손목이 다시 잡혔다.

릴리는 무의식적으로 돌아보았다. 차갑고 진지한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쳤고 숨길 수 없는 기대를 가지고 릴리의 대답을 기다리는 듯했다.

릴리는 그의 이글거리는 눈빛에 데어 재빨리 시선을 옮겼다.

입을 딱 벌리더니 결국 대답을 해 주었다.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릴리는 고개를 돌려 진지하게 말했다.

“하지만 저는 그와 정말 단순한 동료입니다. 당신은 그를 견제할 필요가 없어요!”

신하균의 눈썹이 꿈틀거린다. “저...”

묻고 싶은 것은 더 이상 이 문제가 아니다.

뒷말이 나오기도 전에 릴리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빠른 걸음으로 진료실로 들어갔다.

릴리 손의 문제는 크지 않다.

그런데 온 김에 아예 간단하게 치료해 버렸다.

돌아가는 길.

차 안이 몹시 조용하다.

켈슨은 둘 사이의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차렸다.

뒷좌석에 앉아 운전석을 보고 조수석을 보며 물었다.

“일은 잘 해결됐습니까? 임 비서 쪽에서는 뭐라고 합니까?”

“아, 깜빡할 뻔했네요.”

휴대폰을 꺼내서 살펴보니 화면은 조용했다. 뜻밖에도 임 비서가 보낸 메시지가 없었다.

‘아까 신하균에게 전화하지 않았었나?’

릴리는 묵묵히 옆에서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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