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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3화

장선명은 안지영이 들어온 것을 보고 멈칫했다.

“너 왜 일어났어?”

장서경도 안지영을 발견했다.

전에 말로만 듣던 안씨 가문의 딸이었다. 안지영은 안태환의 금지옥엽 외동딸이었지만 안태환은 안지영을 혹독하게 키웠다.

안지영이 안씨 가문의 유일한 상속자였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안태환은 높은 기준을 요구했다.

안지영이 동영 그룹에서 일을 배울 때 안태환은 모든 경제적 지원을 끊었었다.

거의 모든 것을 그녀가 스스로 벌어서 해결해야 했다.

안지영 역시 안태환의 기대에 부응했고 안씨 가문으로 돌아온 후 몇 달 만에 그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는 걸 증명했다.

물론 이번에 나태웅은 안지영을 많이 괴롭혔다.

장선명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안지영은 하늘 그룹을 진짜 지킬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이번 기회에 안지영도 사업 운영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할 수 있었다.

안지영이 입을 열었다.

“난 그냥.”

장서경이 있는 것을 보고 안지영은 조금 민망해했다.

그녀는 장서경을 바라보며 예의 바르게 인했다.

“안녕하세요.”

그 한마디에 장서경도 찌푸렸던 미간을 풀며 몸을 일으켜 장선명에게 말했다.

“두 사람 얘기 나눠. 난 강성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을게.”

“그래.”

장선명이 고개를 끄덕였다.

장서경이 병실을 나가자 장선명은 작은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안지영을 바라보며 다치지 않은 손을 내밀었다.

“이리 와.”

안지영은 장선명에게 다가가 본능적으로 그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온기를 느끼자 그녀의 마음도 조금 안정되었다.

아까 안지영이 병실에서 나태웅을 봤을 때 마음속으로 장선명을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안지영은 장선명의 팔에 감긴 두꺼운 지혈 붕대를 보고 물었다.

“주사는 맞았어요?”

야생 늑대에게 물렸기에 어떤 바이러스를 갖고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안지영은 장선명이 감염이라도 됐을까 봐 걱정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장선명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 맞았어.”

“큰형님은 어떻게 오셨어요?”

“아마 우리가 산에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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