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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3화

고은영이 중얼거렸다.

“아기는 어디 갔어요?”

“도우미가 데려갔어.”

“그럼 내가 가서 좀 보고 올게요.”

아기가 방금까지 잘 놀고 있었는데 배준우가 그녀와 조금이라도 놀게 두지 않으니 고은영은 너무 화가 났다.

고은영은 정말 아기가 너무 보고 싶었다. 최근 몇 날 며칠을 고은지 때문에 아이 곁에 있을 시간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두 걸음 정도 옮겼을 때 허리 쪽에서 갑자기 힘이 느껴졌다.

고은영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침대 위로 던져졌다.

“아니 준우 씨 또 읍.”

아직 말을 끝내기도 전에 배준우가 강하게 그녀의 입을 막아버렸다.

고은영은 머리가 윙하고 울리는 것 같았다.

‘이게 뭐야? 어젯밤에도 날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게 하더니 지금 또?’

고은영은 정말 울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 자신의 모습이 남자의 눈에 얼마나 매혹적으로 보이는지 몰랐다.

그녀의 눈빛 하니만으로도 배준우는 바로 자제력을 잃었다.

고은영은 흐느끼며 배준우를 밀어내려 했지만 그는 전혀 빠져나갈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렇게 배준우와 함께 고은영은 깊은 밤의 바닷속으로 빠져들었다.

완전히 지쳐서 몸을 움직일 수 없을 때까지 배준우는 그녀를 놔주지 않았다.

“정말 나빠요.”

고은영은 울먹이며 말했다.

그녀는 배준우가 남성에서 있었던 그날 밤 일을 무의식적으로 복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젯밤 그 일을 알게 된 이후로 그는 정말 그녀를 거칠게 대했다. 마치 자신의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것 같았다.

배준우는 고은영을 안고 가볍게 키스하며 말했다.

“내일은 병원에 가지 마.”

“응? 왜요?”

고은영은 몽롱한 상태로 배준우의 목소리에 담긴 이상한 기색을 이해하지 못했다.

배준우가 말했다.

“요즘 일이 좀 있으니까 너 혼자서 란완리조트를 나가지 마. 병원에는 민초희가 돌보고 있으니까 문제없어.”

“무슨 일인데요?”

배준우의 일이 있다는 말에 고은영은 바로 경계했다.

배준우가 말했다.

“큰 일은 아니니까 긴장하지 마.”

그녀에게 긴장하지 말라고 해놓고 이런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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